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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유승민 대표 되는 것은 안된다…윤심은 한동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12.05 09:52
수정 2022.12.05 10:02

"주호영 아주 신중한 분인데, 관저 다녀오더니 '당대표 나온 분들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해…

윤심은 한동훈에 있다는 것을 띄워서 반응 보는 것 아니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 정치'를 통해 보내는 신호는 유승민 전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것은 안되니 막으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5일 오전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기현 의원을 잇따라 만난 것과 관련해 "'내가 대통령한테 갔다왔다' 이것을 자랑해버리면 가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뭐가 되는 것이냐"며 "당권주자들이 하나씩 불려갈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윤핵관'들을 불러다가 얘기하니까 전당대회 시기도 '2말3초'로 나오지 않았느냐"며 "관저 정치의 1호 산물은 '유승민 전 의원이 대표되는 것은 막아라, 안된다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 전 원장은 주 원내대표가 대통령 관저에 들어갔다가 나온 뒤, 대구로 내려가 여러 당권주자들을 거명하며 '당원들의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제3의 주자, 예를 들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조기 등판에 대한 여론을 떠보는 성격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주 신중한 분"이라면서도 "주 원내대표가 두 번째 관저를 갔다오더니 말씀이 '지금 당대표로 나온 사람들은 성에 차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윤 대통령의 성에 차는 후보는 한동훈 (장관)인가"라며 "나도 한동훈은 이번에 대표를 나오지 않고 내후년 총선에 나올 것이라고 봤는데 기류가 바뀌는 것이 아니냐"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한 의미는 한동훈이 윤심에 있지 않느냐"며 "윤심이 한동훈에 있다는 것을 한 번 띄워서 국민과 당원들의 반응을 보는 게 아니냐 그렇게 의심된다"고 관측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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