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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 내느니 월세”…1~2인 주거부담 ‘눈덩이’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2.11.17 05:49
수정 2022.11.17 05:49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 지난해 대비 22.1% 증가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도 역대 최고치

“금리인상에 신규·갱신 수요 늘어…월세가격도 상승세”

오피스텔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뉴시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우려로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1~2인가구 수요가 높은 오피스텔 임대차 시장에서도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월세 가격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올해 1~9월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총 5만742건(전세 2만3172건, 월세 2만7570건)으로 지난해 대비(4만5073건)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특히, 월세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늘었다. 지난해 1~9월 서울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은 2만2575건이었지만, 올해 1~9월에는 2만7570건으로 전년대비 2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세의 경우 2만2498건에서 2만3172건로 3.0%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강서구(4312건)로 조사됐다. 이어 송파구 2485건, 마포구 2419건, 영등포구 2160건, 강남구 1509건, 관악구 1462건 등의 순이었다.


월세가격도 상승세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마곡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전용면적 23.87㎡는 지난해 9월 보증금 1000만원, 월세 64만원(9층)에 계약이 이뤄졌지만, 올해 9월에는 보증금 1000만원, 월세 85만원(14층)에 거래가 이뤄져 1년간 월세가 21만원 오르며 32.8% 상승했다.


송파구 문정동 ‘송파 아이파크’ 오피스텔도 전용면적 49.93㎡이 지난해 9월 보증금 2억원, 월세 71만원(11층)에 계약이 됐지만, 올해 9월에는 보증금 2억원, 월세 105만원(5층)에 거래돼 월세 34만원 오르고 47.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피스텔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 집계 결과, 올해 1~9월 월세 100만원 이상 월세 거래량은 2098건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2011년 1~9월 300건, 2012년 313건, 2013년 347건, 2014년 454건, 2015년 581건, 2016년 644건, 2017년 747건, 2018년 680건, 2019년 752건, 2020년 1016건, 2021년 1302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오피스텔도 월세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오피스텔을 찾는 1~2인 가구의 주거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최근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도 월세를 찾는 신규 수요뿐만 아니라 전세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전환하는 갱신 수요도 늘고 있다”며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월세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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