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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총력 엄호 부적절"…민주, '이재명 사법리스크 방어' 단일대오 붕괴 조짐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2.11.16 15:12
수정 2022.11.16 17:54

5선 이상민 "당이 나서서 김용·정진상 엄호, 부적절"

전날 의총서 당 지도부가 대장동 의혹 관련 설명하자

"왜 그렇게 길게 설명하느냐"며 반발 터져 나오기도

민주, 24일 전까지 국조·특검 촉구 서명 100만명 목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귀엣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 대응 방안을 두고 내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고 방어하는 데에 당 지도부와 대변인들까지 나서서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다.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16일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요즘 너무 김 부원장이나 정 실장에 대해 당이 총력을 들여서 방어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데, 당이 여기에 깊게 관여해선 안 된다"며 "본인들이 법률적으로 대응해서 무고함을 밝혀야 될 문제고, 당 지도부가 나서서 총력을 기울여서 엄호한다거나 이런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도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정 실장과 김 부원장 두 사람이 이 대표의 최측근이기 때문에 당에서 이렇게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솔직히 불편하다"고 했다.


재선의 조응천 의원도 전날(15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정 실장 등 관련 수사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에 대해 "이게 무슨 당무와 관련된 일인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 대표가) 성남시장 혹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에 있었던 일인데, 왜 당이 나서나. 당 대변인 혹은 공보실에서 왜 나서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우리 당의 대선 후보가 된 이후의 일부터 당이 직접 개입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이날 정책 의원총회에서 대장동 의혹 관련 언론보도 및 질의응답(Q&A) 자료를 나눠주고 설명하자, 일부 의원들은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홍기원 의원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왜 그렇게 길게 설명하느냐"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성준 대변인은 16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실장 개인을 위해 방어를 하는 게 아니다"며 "(검찰의 수사는) 정당 침탈이고, (야당을) 탄압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날 '이태원 참사 국가 책임과 재난 안전 대책' 토론회 참석 직후 데일리안과 만나 "(대장동·위례 신도시 비리 의혹) 수사 라인이 전부 박영수 특검 사람이거나 윤석열 대통령 사단으로 꾸려졌다. 이것은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이 목표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를 종착점으로 두고) 민주당 전체를 흔들어대며 야당을 탄압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 일원이자,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 대책위원장으로서, 관련 내용을 (의원들이) 알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해서 (의총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에 열을 올리며 대여 전선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그저께 유족 분들을 모시고 말씀을 듣는 자리를 가졌는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간곡히 당부하셨다"며 "성역 없는 국정조사와 특검만이 유일한 해답이다. 이를 위해 범국민 서명운동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주 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다음 주 위원장·간사 선출 및 국정조사 계획서 제출을 일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금 관련 서명운동하고 있는데 오늘 오전 7시 기준 온라인에서 36만7457명이 집계됐다. 다음 주 초까지 70만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본회의가 예정된) 24일 전까지 100만 명 서명을 채울 계획"이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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