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NLL서 도발…北상선 침범에 軍 대응하자 방사포 쏴
입력 2022.10.24 07:27
수정 2022.10.24 07:27
우리 군의 정상적 조치에
군사합의 위반에 해당하는
방사포 사격으로 맞대응
軍 "명백한 합의 위반이자 도발"
우리 군은 24일 북한 상선 1척이 이날 새벽 서해 백령도 서북방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함에 따라 경고사격을 가해 퇴거 조치했다고 밝혔다.
북한 해군은 우리 군의 경고사격 1시간 25분 뒤 방사포 10발을 '위협경고' 차원에서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의 정상적 조치에 북측이 NLL 일대에서의 포사격으로 맞대응하며 9·19 군사합의 위반에 해당하는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24일) 새벽 3시 42분경 서해 백령도 서북방 약 27km 해상에서 북한 상선의 무포호가 NLL을 침범해 우리 군은 경고통신 및 경고사격을 통해 퇴거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북한군은 남측 함정이 서해 NLL을 침범해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발표에서 "오늘 새벽 3시 50분경 남조선 괴뢰해군 2함대 소속 호위함이 불명 선박단속을 구실로 백령도 서북쪽 20㎞ 해상에서 아군 해상군사분계선을 2.5~5㎞ 침범하여 '경고사격'을 하는 해상적정이 제기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부전선 해안방어부대들에 감시 및 대응태세를 철저히 갖출 데 대한 지시를 하달하고 오전 5시 15분 해상적정발생수역 부근에서 10발의 방사포탄을 발사하여 적함선을 강력히 구축하기 위한 초기 대응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총참모부는 "우리 군대는 24일 5시 15분 룡연군일대에서 사격방위 270° 방향으로 10발의 위협·경고 사격을 가하였다"며, "최근에 지상 전선에서의 포사격 도발과 확성기 도발에 이어 해상 침범 도발까지 감행하고 있는 적들에게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군 대응이 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합참은 "오늘 오전 05시 14분경부터 북한이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내에 발사한 10발의 방사포 사격을 포착하였으며 우리 영해에 관측된 낙탄은 없다"면서도 "NLL을 침범한 북한 상선에 대한 우리 군의 정상적인 작전 조치에 대해 북한군이 방사포 사격을 실시한 것은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자 도발"이라고 말했다.
합참은 "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적반하장식 주장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