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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차 당대회] 시진핑 "대만에 무력사용 포기약속 결코 안해"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2.10.16 21:59
수정 2022.10.16 22:26

‘집권 3기’ 여는 20차 당대회 개막…7일 간

習, 개막식 업무보고 통해 강경기조 재확인

분배에 우선순위 공동부유 실현 4차례 언급

'사회주의 현대화강국' 건설 2단계 구상밝혀

1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대만과의 통일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대만 통일이라는 목표를 내세워 자신의 장기집권을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이날 ‘집권 3기의 서막’을 여는 이번 당대회의 업무보고를 통해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반드시 실현돼야 하며 반드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통일이라는 비전을 쟁취하기 위해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견지하겠지만 무력사용을 결코 포기할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외부 세력의 간섭과 극소수의 대만 독립 분자와 그 분열 활동을 겨냥한 것이지 결코 광범위한 대만 동포들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 대회 개회 회의는 오전 10시 시 주석이 대회장인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시 주석은 기립한 대표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웃음 띤 얼굴로 걸어들어왔고 그 뒤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주석단 상무위원들도 차례로 입장했다.


회의는 리 총리의 개회 선포와 국가인 의용군행진곡 제창, 마오쩌둥(毛澤東)·저우언라이(周恩來) 등 앞서 간 당 지도부에 대한 묵념, 당 총서기인 시 주석의 업무보고 순으로 1시간 44분 가량 이어졌다.


시 주석은 19차 당대회 이후 5년 동안 당의 전면적인 영도 강화와 당 중앙 집중식 통일 영도를 견지하면서 전면적인 샤오캉(小康) 사회(전 인민이 기본적인 물질적 풍요를 누리를 사회) 건설 추진에 전력을 다했고 새로운 발전 이념을 관철하고 고품질 발전에 주력했다고 평가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해 인민제일, 생명제일, 둥타이칭링(動態清零·제로 코로나)을 흔들림 없이 견지해 전염 예방 및 통제와 경제·사회 발전에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 주석은 자신이 집권한 10년에 대해서도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고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빈곤퇴치 공방전에서 승리해 절대 빈곤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빈곤 퇴치 사업에 크게 기여했다고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그는 중국식 현대화 실현을 위한 요구 사항을 거론하며 그 중 하나로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 실현"을 거론했다. 경제 발전의 수혜를 전 국민이 공유하자는 취지인데 비 공유제(민영) 경제 발전을 흔들림 없이 장려, 지원, 지도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전면적 건설을 위한 2단계 구상도 재차 밝혔다.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고 2035년부터 21세기 중엽까지 중국을 부강하고 민주적이고 문명적이고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당대회에는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올해 105세인 최고령자 '혁명원로' 쑹핑(宋平)전 정치국 상무위원 등 원로들이 맨 앞줄에 자리했다.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맨 앞줄에 자리한 주석단 상무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당대표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은 보좌관 부축을 받으며 시진핑 주석의 뒤를 이어 입장했다. 그는 주석단 맨 앞줄 중앙에 착석한 시 주석의 왼쪽에 자리했다. 시 주석이 업무 보고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자 후진타오 전 주석이 먼저 웃으며 말을 건네는 등 모습도 포착됐다.


다만, 96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은 병가로 불참했고,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도 해외 순방에 따른 방역격리 지침에 따라 참석하지 않았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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