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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정과 악수 연출' 김의겸에 "허위사실 반복 유감"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2.09.18 03:00
수정 2022.09.17 23:49

김의겸, '안양교도소 이전' 업무협약식서

"한동훈 장관, 이재정 쫓아와 악수" 주장

韓 "참석 안한 분이 사실과 다른 말 반복"

한동훈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지난달 18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법무부-안양시, 안양법무시설 현대회 및 안양교도소 이전사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이재정 의원(왼쪽)과 인사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악수를 연출했다'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허위사실"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의겸 의원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 장관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악수 장면을 의도적으로 연출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행사는 지난달 18일 법무부에서 열린 '안양교도소 이전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이다. 당시 이재정 의원은 안양교도소가 있는 '안양 동안을'이 지역구로,업무협약 현장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해당 유튜브 방송에서 이 의원에게서 전해 들었다며 "이 의원이 '(한 장관과) 만나서 웃으면 안 되겠구나, 사진 찍히면'…그래서 일부러 피하고, 안 마주치고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며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이어 "(이 의원이)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거기를 한 장관이 쫓아왔다고 한다"며 "(한 장관이) 이 의원한테 폴더폰으로 인사하면서 '뵙고 싶었습니다' 하며 악수를 내미는데 거절할 순 없어서 최소한의 격식을 갖춰 인사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당시 방송 카메라가 이 악수 현장을 바로 뒤에서 촬영했고, 몇 시간 뒤 법무부 홈페이지에 '진영 논리 넘어서 협치 나선 한 장관'이란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서도 같은 취지의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공개된 현장 영상을 확인한 결과 김 의원의 주장과 틀린 부분이 여럿 확인됐다. 당시 한 장관과 이 의원이 악수한 곳은 엘리베이터 앞이 아닌 업무협약이 이뤄진 회의실이었다. 두 사람은 참석자들이 다 같이 박수치며 서로 인사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악수했다.


이에 한 장관은 법무부를 통해 김 의원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한 장관은 "이번 일은 진영 논리가 아니라 시민과 국가 이익만 보고 민주당 소속 시장, 정치인들과 법무부가 함께 오래된 난제를 해결하기로 한 것이었다"며 "당시 행사에서도 서로 건설적이고 좋은 말씀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협약에) 참석도 안 한 김 의원이 방송에 출연해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사실을 반복해 말씀하시니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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