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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버림받은 애완견"…北매체, 韓美 '이간질'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2.09.07 04:30 수정 2022.09.06 23:56

"다 파먹은 김칫독처럼

상전 버림받는 건 시간문제"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벽면에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가 설치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국 의회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으로 한국 정부와 산업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북한 매체가 한미동맹 이간질에 나섰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6일 '빛 샐 틈 없는 공조의 진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의 동맹강화론, 빛 샐 틈 없는 공조 타령을 되받아 외우며 상전의 바짓가랑이에 풀씨처럼 붙어 돌아가던 윤석열 역적패당이 최근 우거지상"이라며 "돌아가는 행태를 보면 마치 주인의 버림을 받아 길가에 내버려진 애완용 개와 같이 초췌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IRA 여파로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며 "괴뢰패당(윤석열 정부)이 아무리 아부재기를 쳐보아야(악을 써봐야) 통할 리 만무하다"고 비아냥댔다.


매체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입장에선 "11월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민심을 끌어당기는 것이 더 급하고 중요한 문제"라며 "윤석열 패당의 상소나 남조선 기업의 손해쯤은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외교 분야와 관련해선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방한 당시 불거진 '홀대' 논란을 고리로 미국이 한국의 중국 견제를 거듭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지난 8월초 미 하원의장에 대한 남조선의 '외교적 홀대'를 '동맹에 대한 중대한 실수'라고 몰아붙인 미국은 윤석열 역도의 우유부단한 태도가 경제와 외교, 안보분야에서 위기를 몰아올 수 있다고 협박하면서 칩(chip)4 동맹에 빨리 가입하라고 다그어대고(다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전직 관료 및 언론들은 휴가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은 '큰 실수'였다고 꼬집은 바 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관련 이슈를 고리로 한국의 칩4 참여를 촉구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칩4는 미국 주도로 한국·일본·대만 등 4개국이 안정적 반도체 공급망 구성을 위해 꾸려나갈 예정인 협의체다.


매체는 "그렇게도 동맹과 공조를 떠들던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이 경제와 외교를 비롯한 주요 현안 문제들에서 심각한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이 참으로 가관"이라며 "결국 입에 침이 마르게 떠들어대는 혈맹이니, 빛 샐 틈 없는 공조니 하는 것들은 다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매체는 한미를 각각 '종'과 '주인'에 비유하며 미국이 언제든 한국을 버릴 수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를 위해서는 주구(앞잡이)의 운명 같은 것은 오물통에 버리는 일회용 물수건보다 못하게 여기는 미국, 아무리 아첨하며 비굴한 추파를 던져도 냉대와 멸시밖에 차려지는 것이 없어 늘 속앓이해야 하는 괴뢰들, 결국 그 관계는 동맹이나 혈맹이 아니라 올 데 갈 데 없는 상전과 노복 간의 관계"라며 "절대복종과 지배, 이익만을 추구하는 미국 상전의 본심과 수모를 밥 먹듯 하며 피와 살점을 떼여도 항변 한마디 할 수 없는 노복들의 비참한 처지가 갈수록 각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역적패당이 다 파먹은 김칫독처럼 상전의 버림을 받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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