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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일만에…北, '코로나 신규 유증상자' 0명 주장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2.07.30 11:47 수정 2022.07.30 11:47

'더블링 타임' 고려하면

110여일 만에 '통제' 주장

북한에서 방역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개한 지 79일 만에 '신규 유증상자'가 0명이라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북한 방역당국을 인용해 지난 28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새로 장악된 유열자는 없으며 13명이 완쾌되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진단검사 결과에 따른 확진자 통계 대신 유열자, 즉 발열 증세를 지닌 유증상자 수치만 공개해왔다.


북측의 신규 유증상자 규모는 지난 5월 12일 1만8000명에서 시작해 같은 달 15일 39만2920여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일부 등락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지난 5월 12일 관련 통계를 처음 발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79일 만에 신규 유증상자가 0명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타임'을 고려해 북한 내 최초 환자 발생 시기를 4월 중순으로 추정해왔다. 이를 감안하면, 약 110여일 만에 '통제에 성공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셈이다.


북한 당국은 지난 29일 오후 6시까지 발생한 누적 유증상자 477만 2813명 가운데 99.994%(477만 2535명)가 '완쾌'됐다고도 했다. 치료를 받고 있는 인원은 0.004%에 해당하는 204명이라고 한다.


앞서 북한은 6·25전쟁 정전협정일(7월27일·북한의 '전승절') 기념행사를 노마스크로 진행하며 방역 자신감을 에둘러 과시하기도 했다. 해당 행사 주인공이었던 참전 노병(老兵)들이 코로나 취약계층에 해당되는 만큼, 바이러스 통제 자신감이 없었다면 노마스크 행사를 강행하긴 어려웠을 거란 관측이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지난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보도만 놓고 본다면 북한 내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표한 통계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연구 결과상 치명률 등에서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7월27·북한의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북측 참전 노병들이 경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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