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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김은혜, 분당서 마지막날 '총집결 필승유세'…남편도 등판

데일리안 분당(경기)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05.31 13:24 수정 2022.05.31 13:31

"소상공인 600만원 균등지급, 내가

주장한 것 정부가 받아들여 현실화"

권성동 등 지도부 총출동해 힘실어

"경기가 최대 격전지…탈환이 목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날 자신의 옛 지역구 성남분당에서의 총집결 필승유세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배현진 최고위원 등 지도부 외에도 배우자 유형동 변호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재산 축소 신고 논란으로 집중공격을 당하는 상황에서 유 변호사를 공개적으로 유세에 동반한 것은 거리낄 게 없다는 뜻을 어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은혜 후보는 31일 오전 경기 성남분당 야탑역 광장에서 총집결 필승유세를 펼쳤다. 이튿날이 선거일인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는 초박빙 접전 양상을 이어가며 이번 6·1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도부가 이 자리에 총출동한 것은 막판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관측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유세 직전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가 최대 격전지다. 경기도지사를 탈환하는 게 우리 당의 최고 목표"라며 "김은혜 후보에게 힘을 싣고, 우리 당이 얼마나 경기도에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도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해 성남에 왔다"고 말했다.


이날 필승유세 연설에서 김 후보는 △전날부터 지급되기 시작한 최소 600만 원 손실보전금 △10대 기업 1000조 원 투자 계획 등 각종 호재를 일일이 열거하며, 막판 표심 파고들기에 사력을 다했다.


김은혜 후보는 "2년 전 야탑역에서 내가 처음 여러분들의 부름을 받았을 때, 불타던 야탑의 밤은 코로나 때문에 어둠 속에 잠겨 있었다"며 "그 때 많은 소상공인 분들이 '우리 살 수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그 하소연은 꺾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소급적용은 말만 무성했을 뿐 아무도 지키지 않았지만 김은혜는 약속을 지킨다"며 "소상공인 600만 원 균등지급은 김은혜의 주장으로 정부가 받아들였고, 우리의 현실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발목잡고 싸우는 도지사 아니라
하나라도 더 가져오는 일꾼 뽑아달라"
배우자 유형동 변호사 공개등판 '눈길'
'재산 축소 신고 논란' 반박 뜻 담긴 듯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3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연설 도중 남편을 소개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어 △광역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망 확충 △시가 9억 원 미만 1가구 1주택 재산세 100% 감면 등을 공약한 김 후보는 최근 10대 기업이 1000조 원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자신이 경기도민의 일꾼이 돼서 투자를 경기도로 유치해오겠다고 자임했다.


김은혜 후보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날이 열리고 있다"며 "1000조 원 국가부채를 안고 있던 나라가 1000조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나라가 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나아가 "기업이 수십만 명 일자리를 대한민국에 창출하겠다고 계획서를 내고 있는 기회에 설득해서 하나라도 더 가져다주는 일꾼으로 나를 봐달라"며 "우리 아이들 발목잡는, 사사건건 정부와 싸우는, 그래서 도민에게 피해를 주는 도지사가 아니라, 하나라도 가져오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김은혜를 봐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김 후보의 배우자 유형동 변호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유 변호사는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해 선거운동원들과 사진을 함께 찍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김 후보는 연설 도중 유 변호사를 호명해 직접 연단 위로 오르게끔 이끌었다.


김은혜 후보는 "나와 다짐을 함께 하면서 내 명함을 돌렸던 사람을 한 명 소개시켜드리고자 한다"며 "올라오시라"고 손짓했다. 대중적으로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유형동 변호사이기에 청중들은 의아해했으나, 김 후보의 "돌아서시라"는 말에 따라 유 변호사가 돌아서고 등 뒤에 '남편'이라는 글자가 적혀있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유 변호사를 가리키며 김 후보는 웃음 띈 얼굴로 "며칠 전에 '법인카드를 가져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경기도지사 직전 전임자인 이재명 민주당 고문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청중들은 다시 한 차례 박수를 보냈다.


지난 26일 사전투표를 제외하고는 김 후보의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유 변호사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공개적으로 동반 유세를 하게 된 배경으로는 선거전의 쟁점이 되고 있는 재산 축소 신고 논란이 꼽힌다. 배우자의 재산을 16억 원 축소 신고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당당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유 변호사가 공개 등판했다는 관측이다.


선거일 하루 전…'투표해달라' 호소
안철수 "휴대전화 저장한 모든 분들께
전화 걸어 투표했는지 확인해주시라"
배현진 "민주당 심판 마침표를 찍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손을 잡고 만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현진 최고위원,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차유람 문화체육특보,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 김 후보, 권성동 원내대표,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이날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함께 출마한 안철수 후보와 권성동 원내대표, 배현진 최고위원 등 지도부도 찬조연설에서 일제히 김은혜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이튿날 꼭 투표해줄 것을 당부했다.


안철수 후보는 "쉬운 선거는 없다. 당연한 승리는 없다. 승리가 눈앞에 와있지만 간절해야 이긴다"며 "이미 투표한 분들도 휴대전화에 저장한 모든 분들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했는지를 꼭 확인해달라"고 독려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우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의 모든 간부들이 경기도로 총출동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아끼고 믿으며 신뢰하는 김은혜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되면 새로운 경기특별도를 만들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성남시청을 지나며보니 '시민이 행복한 성남'이라고 써있던데, 성남시민 여러분 그동안 행복하셨느냐"며 "십수 년 동안 민주당의 기회를 줬지만 그분들은 성남시민들의 등에 빨대를 꽂고, 능욕하고, 모욕감을 줬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 부정과 불공정, 비상식의 상징이 돼버린 이 성남에서 민주당정권 심판의 마침표를 찍는 그런 선거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여러분의 자존심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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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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