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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떠나 펄펄’ 박병호·박동원, 5강 싸움 선봉장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05.06 09:31 수정 2022.05.06 08:43

지난 시즌 키움 유니폼 박병호·박동원, 이적 후 맹활약

박병호 홈런 7개 공동 1위, 박동원 이적 후 9경기 4홈런

KBO리그 홈런 선두로 올라선 박병호. ⓒ 뉴시스

지난 시즌까지 키움서 활약했던 박병호(KT)와 박동원(KIA)이 새로운 유니폼을 갈아입고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병호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0-0인 1회말 무사 만루에서 롯데 우완 투수 글렌 스파크맨의 초구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박병호의 선제 만루포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KT는 1회말에만 6득점을 내며 앞서나갔고, 결국 롯데를 8-2로 제압했다.


시즌 7번째 홈런이자 통산 7번째 만루 아치를 그린 박병호는 한동희(롯데)와 함께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서며 이적생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2년간 다소 주춤했던 박병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지만 원 소속팀 키움은 그를 붙잡지 않았다. 그러자 KT가 박병호를 3년 30억원에 영입했다.


때마침 중심타자 강백호가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인데 박병호가 그 공백을 완벽히 메워주고 있다. KT로서는 박병호를 데려오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다.


아직 중하위권에 맴돌고 있는 ‘디펜딩챔피언’ KT는 박병호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5강 싸움에 가세했다. 어린이날 시리즈서 리그 2위 롯데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5위 LG와 승차를 1게임 반으로 좁혔다.


KIA 유니폼 입은 박동원. ⓒ KIA타이거즈

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서 KIA로 이적한 포수 박동원의 방망이도 뜨겁다.


박동원은 지난달 24일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하위권에 맴돌던 KIA가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2023년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주고 영입했다.


KIA 이적 이후 박동원은 9경기서 4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특히 그는 어린이날 시리즈서 친정팀 키움을 울렸다.


지난 3일 키움과 시리즈 첫 경기서 상대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팀의 유일한 득점을 책임지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더니 어린이날에는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KIA의 10-1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주말시리즈서 삼성을 상대로 스윕패를 당한 KIA는 상위권 키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반등에 성공했다.


올 시즌 나성범과 양현종이 새롭게 가세했지만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KIA는 팀의 약점인 우타 거포를 박동원 영입으로 채우며 5강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두 남자’ 박병호와 박동원의 맹활약에 키움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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