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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전 전패’ 한국전력, 준PO 가도 문제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03.27 19:05
수정 2022.03.27 19:07

올 시즌 우리카드와 6번 맞대결서 승점1도 못 얻어

30일 KB 상대로 반드시 승점3 따야 준플레이오프 진출

정규리그서 우리카드와 맞대결서 6전 전패를 기록한 한국전력. ⓒ KOVO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와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전력은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1-3(19-25 25-18 17-25 23-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승점 53(19승 16패)으로 4위에 머물렀다. 반면 우리카드는 승점 59(17승 19패)로 봄 배구 진출을 확정했다.


남자부는 대한항공, KB손해보험, 우리카드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1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한국전력이 과연 3위 우리카드와 격차를 좁히며 준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프로배구는 3위와 4위 팀 간 승점차가 3 이내일 시 준플레이오프(준PO)가 열린다. 만약 이날 경기서 한국전력이 승점3을 얻었다면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준PO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패배로 한국전력은 오는 30일 열리는 KB손해보험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세트스코어 3-1 이상으로 승리해 승점3을 얻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경기서 패하긴 했지만 한국전력의 준PO행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KB손해보험은 이미 2위 자리를 확보했기 때문에 정규리그 최종전서 힘을 뺄 이유가 없다. 더군다나 KB손해보험 입장에서는 3위 우리카드가 준PO를 치르면서 체력을 소진하고 올라오는 것이 좀 더 유리하기 때문에 한국전력과 경기서 최선을 다할지는 미지수다.


V리그 복귀전서 맹활약을 펼친 레오 안드리치. ⓒ KOVO

다만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준PO에 오르게 되도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한국전력은 준PO 상대인 우리카드를 상대로 정규리그서 6전 전패를 기록했다. 6경기서 승점을 단 1도 가져오지 못했고, 셧아웃 패배도 3번이나 당할 정도로 철저히 눌렸다.


특히 6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알렉스의 부상으로 대체 영입한 레오 안드리치가 피로도 풀리지 않은 채 경기에 투입돼 그나마 좀 해볼 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또 다시 승점3을 헌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4일에 입국한 레오는 팀원들과 제대로 호흡도 맞추지 못하고 경기에 나섰지만 V리그 복귀전에서 29득점에 공격성공률 55.3%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준PO에서는 좀 더 레오의 컨디션이 현재보다 올라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국전력으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와 준PO 맞대결을 그리기보다는 다가올 KB손해보험전에 집중해야 한다. 그나마 올 시즌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맞대결에서 4승 1패로 앞서 있기 때문에 승리 가능성은 높다. 일단 KB손해보험전 승리로 기세를 올린 뒤 다시 한 번 우리카드와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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