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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웃고, KT·두산 울고…폭염 변수에 희비 교차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8.06 09:53
수정 2026.08.06 09:53

극한 폭염에 경기 잇따라 취소, 상승세 KT와 두산은 아쉬움

극심한 부진에 빠진 LG와 삼성은 전력 추스를 시간 벌어

프로야구 전 경기가 이틀 연속 ‘폭염취소’ 결정이 내려진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주차 출입구에 야구 경기 취소 메시지가 붙어 있다. ⓒ 뉴시스

40도에 육박하는 극한의 폭염이 이어지며 프로야구 경기 진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고려해 최근 잇따라 취소되는 경기가 정규시즌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대표 선수를 내줘야 하는 구단들은 셈법이 복잡해졌다.


올 시즌 정규시즌은 다음 달 6일 종료될 예정이며, KBO는 이달 안에 우천과 폭염 등으로 취소된 잔여 경기 일정을 최종 편성해 확정할 계획이다.


아시안게임 야구 일정은 9월 21일 시작되며, 국가대표팀 소집은 9월 13일께 이뤄질 예정이다.


핵심 선수를 보내야 하는 구단들은 경기가 뒤로 밀리는 게 반갑지 않다. 오히려 이들이 있을 때 최대만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게 한결 유리하다. 젊은 선수들이 팀 전력의 중심인 구단들은 더욱 그렇다.


후반기 파죽의 상승세를 타며 선두로 올라선 KT는 폭염 취소가 반갑지 않을 듯하다.


KT는 최근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삼성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8승 1무 1패로 가장 빼어나다.


한 번 분위기를 탔을 때는 경기를 계속 치르는 게 낫지만 예상 밖 폭염 변수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된 점은 아쉽다.


더군다나 KT는 선발과 구원의 핵심 전력인 소형준, 오원석, 박영현을 국가대표로 보내야 한다. 투수 3명이 한꺼번에 빠지게 돼 경기가 뒤로 밀릴수록 불리하다.


토종 원투펀치 곽빈과 최민석이 대표팀에 차출되는 두산과 홈런 선두 김도영을 비롯해 박재현, 성영탁 등 투타 핵심 전력을 내줘야 하는 KIA도 이들이 있을 때 최대한 경기를 치르는 게 낫다. 두산의 경우 최근 4경기서 3승 1무로 페이스가 좋았기에 경기 취소가 아쉬울 법하다.


후반기 들어 희비가 엇갈린 kt와 LG. ⓒ 뉴시스

반면 최근 힘이 떨어진 삼성과 LG는 폭염에 따른 경기 취소가 반갑다.


KT에 선두를 내준 삼성은 최근 5경기서 1승 4패로 부진하다. 기대감을 안고 후반기 새로 영입한 크리스 페덱과 오스틴 보스 두 투수가 찜통더위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팀도 선두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지난달 16일 재개된 후반기 레이스에서 3승 1무 12패로 3위 자리까지 위협 받고 있는 LG도 한숨 돌리며 전력을 추스를 시간을 벌었다.


최근 4경기서 1무 3패 부진에 빠진 LG는 7일 경기가 재개된다면 지난 1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7이닝 퍼펙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곧장 투입해 연패 탈출에 나설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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