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경기지사 선거戰…예비후보들 움직임 본격화
입력 2022.03.21 15:39
수정 2022.03.21 15:39
민주, 이재명 정치적 본진서 승리해 尹정부 견제 계획
안민석·조정식·염태영 출마 선언…김동연도 저울질
국힘, 경기도 탈환해 '여소야대' 尹정부 국정동력 목표
유승민 차출설 솔솔…심재철·함진규 등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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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예비후보들의 출마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오는 6월 치러질 경기지사 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도는 전국 유권자의 4분의 1이 넘는 최대 광역지자체(20대 대선 선거인수 1143만3288명)인 만큼 여야 모두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정치적 본진이자, 0.73%p로 승부가 갈린 이번 대선에서 이 전 지사가 5.3%p(46만표) 더 얻은 경기도에서 승리해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는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정권 탈환에 성공한 국민의힘은 경기도까지 탈환해 '여소야대'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의 5선의 안민석(오산시)·조정식(시흥시을) 의원이 최근 지역위원장을 사퇴하며 사실상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조 의원은 특임본부장을, 안 의원은 총괄특보단장을 맡은 바 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21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 잘하는 민주당 도지사, 이재명의 길을 이어가겠다"며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0년 7월 민선 5기 수원시장으로 취임한 염 전 시장은 보수세가 강한 수원에서 3선을 지냈고, 2020년엔 정당 역사상 최초로 현역 단체장이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경기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대선 기간 막판에 이 전 지사와 후보 단일화를 했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출마 몸 풀기에 돌입했다. 그는 지난 15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저한테 연락을 주셔서 (경기지사) 출마를 권유하신 분들이 제법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당 안팎에서 출마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마를) 고민해 볼 단계"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유승민 전 의원의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다. 당내 대선 경선과 후보로 나섰던 경험이 있는 유 전 의원은 중도·개혁보수 이미지가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16일 유 전 의원이 측근 인사들과 가진 오찬에서도 유 전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의 함진규 전 의원과 국회부의장·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지낸 5선의 심재철 전 의원은 최근 출마 선언을 마쳤다.
이밖에 국민의힘에서는 정병국 전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인 김은혜 의원, 김성원·송석준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용석 변호사도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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