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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겨냥 "정치적 욕망 때문에 누군가 죽는 일 없어야"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2.02.13 12:20 수정 2022.02.13 12:20

제주서 현장 연설…"정치보복 다신 없어야"

4·3 완전 해결·기본소득 시범 실시 등 공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제주 4.3 평화교육센터에서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다시는 이 나라에서 정치적 욕망, 사적 이익 때문에 누군가 죽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4·3평화교육센터에서 진행한 현장연설에서 "참혹한 보복의 현장에서 다시 보복을 생각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 당선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폐 청산 수사를 하겠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최근 인터뷰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아침에 위령탑 근처를 갔더니 까마귀 한 마리가 우리를 지켜보듯이 있었다. '이재수의 난'을 소재로 한 '변방에 우짖는 새'라는 소설에 까마귀가 많이 등장하는 것을 기억한다"며 "정치보복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 정치보복 때문에 누군가 다시 죽어가는 일이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이 중요하고 경제가 중요하고 평화가 중요하고 통합이 중요한, 증오보다는 통합의 나라를, 정쟁보다는 성장하는 나라를, 전쟁이 아닌 평화를 향해 가는 그런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제주 지역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4·3 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진상조사와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지속적 진상조사와 평화·치유 산업에 대한 국가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제주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해 세계적인 과거사 해결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제주 4·3특별법에 따른 보상금 연내 지급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과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결합한 '제주형 기본소득' 시범 도입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제주의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으며, 이밖에 △제주특별행정지원청 설치 제주지방법원 서귀포지원 설치 △제주 국가항만 인프라 확충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워케이션센터 조성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항공우주연구원 데이터 센터 설치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공약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주 공약에 제2공항 건설 관련 내용이 없는 것에 대해 "주민들 간에 논쟁도 매우 격화되고 있고, (사업) 타당성과 정부 방침도 부처마다 입장이 매우 달라서 쉽게 어느 방향으로 단언하기 어렵다"며 "지금은 상황을 지켜보는 게 맞고, 지역 현안은 지역 주민의 의사가 매우 중요하게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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