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경제 4.0% 성장…홍남기 “위기에 강한 경제 입증”
입력 2022.01.25 09:33
수정 2022.01.25 09:33
2010년 6.8% 이후 11년만 최고치
지난해 한국 경제가 4.0% 성장했다. 이는 2010년(6.8%) 이후 11년만에 최고 성장률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4%성장을 통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5일 한국은행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SNS(페이스북)를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2%)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2%), 4분기(1.1%),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 4분기(1.1%)까지 6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4.0%로 집계됐다. 2010년 6.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3분기에 코로나19 4차 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등으로 감소(-0.2%)했던 민간소비가 다시 증가세(1.7%)로 돌아섰다. 건물건설·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건설투자도 2.9% 증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0.6% 줄어 3분기(-2.4%)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홍 부총리는 “연말 코로나19 확산과 방역조치 강화로 성장에 우려가 컸으나 4분기 GDP는 시장 기대치(0.9~1.0%)를 뛰어넘어 전기대비 1.1% 성장했다”며 “3분기 주춤했던 성장세가 1%이상 큰 폭 반등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소비가 1.7% 크게 개선되고 수출과 재정이 힘을 더하면서 견조한 회복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며 “지난해 4분기 성장세 반등으로 2022년 성장 베이스가 높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라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위기 첫해인 2020년 우리 경제는 역성장폭을 최소화(-0.9%)한데 이어 지난해 4%성장을 통해 주요 20개국(G20) 선진국 중 가장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내수·수출, 투자·재정이 4% 성장에 고르게 기여했단 점, 즉 성장 구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 국내소비는 위기 전 수준을 넘어섰고 기업 수출과 투자는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으며 재정도 적극적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정부는 작년 성과를 발판삼아 우리 경제 저력에 자신감을 갖되 방역안정부터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활용한 소상공인 지원, 물가와 민생안정, 나아가 올해 중 완전한 경제 정상화를 목표로 한치도 방심하지 않고 전력투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