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연패’ 번번이 토트넘 발목 잡는 첼시
입력 2022.01.24 07:15
수정 2022.01.24 07:15
첼시 원정서 0-2 완패, 콘테 체제 후 첫 리그 패배
첼시는 투헬 감독 부임 후 토트넘전 5연승 내달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다시 한 번 첼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토트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의 23라운드 원정경기서 0-2 패했다.
이번 패배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11승 3무 6패(승점 36)째를 기록, 리그 7위 자리에 머물렀다. 반면, 토트넘을 꺾은 첼시는 모처럼 승리를 추가하며 승점 47로 리그 2위 리버풀(승점 48)에 바짝 다가섰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해리 케인과 지난 경기서 극적인 멀티골을 터뜨렸던 스티븐 베르바인이 투톱으로 나섰다.
그러나 둘 사이의 시너지 효과는 2경기 연속 발현되지 않았다. 득점없이 전반을 마친 두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첼시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첼시는 후반 2분 역습 상황에서 박스 바깥에 위치해 있던 하킴 지예흐가 골문 구석을 정확히 노린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의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공을 궤적을 바라만 볼 정도로 타이밍을 뺏은 슈팅이었다.
첼시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첼시는 후반 9분 프리킥 상황에서 베테랑 수비수 티아구 실바가 상대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헤더로 다시 한 번 토트넘 골문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리그서 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그러면서 리그 상위권으로 가는 길목 역시 차단된 토트넘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치른 경기 수가 적은 토트넘은 20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36을 확보하고 있다. 만약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 첼시를 잡았더라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단숨에 4위까지 치고 올라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토트넘 입장에서 첼시의 벽은 너무 높았다. 특히 첼시는 지난해 1월 토마스 투헬 감독 부임 이후 토트넘을 잡는 저승사자로 군림하고 있다.
투헬 감독은 지금까지 토트넘과 5번 만나 5전 전승의 압도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같은 기간 9득점-1실점에서 드러나듯 경기 내용 역시 나무랄 데가 없다.
반면, 토트넘은 첼시를 만날 때마다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은 리그에서 치른 2경기를 모두 내준데 이어 이달 초 열린 EFL컵 준결승에서도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2년 연속 결승 무대에 오르는데 실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