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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34일 만에 시즌 4호 홈런…MLB 타율 2위 사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6.18 08:13
수정 2026.06.18 08:13

지난달 15일 다저스전 이후 34일 만에 홈런

시즌 타율 0.331로 메이저리그 타율 2위 사수

이정후 4호 홈런. ⓒ AP=연합뉴스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오랜 만에 대포를 가동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정후의 쐐기 홈런포와 선발 로비 레이의 눈부신 짠물 투구를 앞세워 7-2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전날 갑작스러운 악천후로 인해 2회초까지만 진행된 뒤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게임이 선언됐던 터라, 사실상 더블 헤더와 다름 없었다. 이틀에 걸쳐 치러진 맞대결에서 웃은 쪽은 샌프란시스코였다.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팀이 추가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5회말 홈런포를 가동했다. 앞선 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트루이스트 파크를 뒤흔든 가운데 곧바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좌완 딜런 닷의 초구를 정조준, 타구를 우측 담장 밖으로 날렸다.


이정후의 홈런은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 이후 34일(21경기) 만이다. 이 한 방으로 샌프란시스코는 5-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완전히 잡았다.


이후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1회에 쳤던 희생플라이 타점이 합산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이었다.


이정후 4호 홈런. ⓒ AP=연합뉴스

이번 홈런포와 멀티 타점 활약으로 이정후는 자신의 시즌 타율을 0.331로 굳건하게 유지했다.


타격왕 타이틀을 놓고 다투는 경쟁자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같은 날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마이애미 말린스의 내야수 오토 로페즈는 타율이 기존 0.338에서 0.336으로 하락했다. 이로써 이정후와 로페즈의 타율 격차는 단 5리 차이로 좁혀졌다. 지금과 같은 매서운 타격 페이스라면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 자리를 탈환하는 것도 결코 꿈이 아니다.


팀의 투타 조화도 완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서스펜디드 재개와 함께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로비 레이가 6.1이닝 동안 단 2개의 피안타만 허용하는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여기에 무려 8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애틀랜타 타선을 완전히 요리했다. 타선에서는 데버스와 이정후, 그리고 윌리 아다메스의 홈런포가 적재적소에 터지며 완벽한 승리를 완성했다.


이정후가 환호한 반면, 애틀랜타의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김하성은 이날 3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에 그치며 최근 이어진 슬럼프를 끊어내지 못했다. 4경기 연속 무안타라는 극심한 침묵이다.


상대 마운드의 날카로운 분석에 막혀 제대로 된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삼진 2개만을 헌납했다. 팀이 2-7로 뒤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끈질긴 승부 끝에 얻어낸 볼넷 하나가 이날 유일한 출루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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