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르다" 장유빈의 복수전 선언…남춘천CC서 달아오른 우승 경쟁
입력 2026.06.17 22:49
수정 2026.06.17 22:54
기자회견 후 단체사진에 임한 진 쯔하오(왼쪽부터), 양지호, 박상현, 함정우, 장유빈, 오기소 타카시, 호소노 유사쿠. ⓒ KPGA
“이번엔 복수하겠다!”
장유빈(신한금융그룹)이 2년 전 자신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오기소 타카시(일본)를 향해 공개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18일 개막하는 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을 하루 앞둔 17일 강원도 춘천 남춘천CC에서는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공식 포토콜과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디펜딩 챔피언 오기소 타카시를 비롯해 2023년 우승자 양지호, 하나금융그룹 소속 함정우, KPGA 클래식 with 아임비타 챔피언 장유빈, 일본투어 포인트랭킹 1위 호소노 유사쿠, 중국의 진 쯔하오, 그리고 본 대회 초대 챔피언 박상현이 참석해 우승 각오를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단연 장유빈이었다.
장유빈은 지난주 KPGA 클래식 with 아임비타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서 오기소에게 단 1타 차로 밀려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도 남아 있다.
그는 "지난주 우승하면서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다"며 "2024년 이 코스에서 오기소 선수에게 1타 차로 준우승했는데 이번에는 복수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흥미롭게도 선수들이 꼽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역시 장유빈이었다.
중국의 진 쯔하오는 "지난주 우승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라며 장유빈을 지목했고, 일본의 호소노 유사쿠 역시 "장유빈이 가장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함정우 또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장유빈을 꼽으며 "직전 대회 우승 흐름을 이번 대회까지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 KPGA
반면 해외 선수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이름은 오기소 타카시였다.
지난해 남춘천CC에서 생애 첫 K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오기소는 "이 코스에서 우승한 추억이 깊다"며 "좋은 인상을 갖고 다시 찾은 만큼 올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빈의 복수 선언에 대해서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오기소는 "지난해 마지막 홀에서 장유빈 선수가 2단 그린에 올라가면서 행운이 찾아왔다고 생각한다"며 "존경하는 선수이고 올해도 함께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답했다.
대회 후원사 소속 선수인 함정우와 박상현의 의지도 남달랐다. 최근 2년 연속 컷 탈락했던 함정우는 "가위바위보도 삼세판이라는 말이 있다"며 "올해는 최고의 활약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상현은 국내 통산 상금 6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60억원 돌파를 아껴뒀다"며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웃었다.
한·중·일 선수들이 함께 출전하는 이번 대회의 의미에 대해서도 선수들은 입을 모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양지호는 "해외 선수들과 경쟁할 때마다 새로운 자극을 받는다"고 말했고, 장유빈 역시 "우승 욕심이 더 생기고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대표로 출전한 진 쯔하오는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그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한국인"이라며 "그래서 내 절반은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선수들과 경쟁하는 경험은 앞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