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거주자 외화예금 973억 달러...전월비 58억 달러↓

기업 자본거래 자금 인출로 한 달만에 감소 전환

거주자외화예금 표 ⓒ 한국은행

12월 말 국내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외화예금은 972억7000만 달러로 한 달만에 감소 전환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달러화와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을 모두 합한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 말에 비해 57억5000만 달러 감소한 972억7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달보다 잔액이 상당폭 줄어든 것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거주자 외화예금 추이를 보면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다 8월 926억 달러로 반등했다. 이후 9월(942억 달러), 10월(1007억7000만 달러), 11월(1030억2000만 달러)로 증가세를 보이다 이달 감소세로 전환했다.

거주자외화예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도 전월 말 대비 58억4000만 달러 줄어든 829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매도 실현, 기업 자금 인출 등이 영향을 끼친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은 해외 인수 관련 등 기업 자본거래 자금 인출 등으로 법인 부문에서 60억8000만 달러가 감소했다”며 “개인은 2억4000만 달러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예금은 2억4000만 달러 감소한 1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자본거래 관련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 이 외 엔화(52억5000만 달러), 유로화(52억 달러)가 각각 5.4%, 5.3% 올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785억 달러)은 60억2000만 달러 감소한 반면, 개인예금(187억7000만 달러)은 2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79억7000만 달러) 및 외은지점(93억 달러)이 각각 18억 달러, 39억5000만 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