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외화예금 1030억 달러 ‘사상 최대’
입력 2021.12.17 12:00
수정 2021.12.17 10:19
기업예금 845억2천만 달러 ‘역대 최대’
11월 말 국내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외화예금이 한 달새 22억 달러 이상이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 말에 비해 22억5000만 달러 증가한 1030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10월(1007억7000만 달러)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86.9%)이 888억 달러로 지난달보다 12억8000만 달러가 늘어났다. 유로화 예금(4.9%)은 같은기간 6억3000만 달러가 늘어난 50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달러화 예금의 경우 개인은 3억2000만 달러가 감소했으나 기업은 자본거래 자금(해외채권 발행 또는 상환예정 자금, 해외투자 자금 등) 예치 등으로 16억 달러가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달러화 예금은 개인은 환율 상승으로 매도심리가 강해져서 보유 달러가 줄어든 반면, 기업은 자금거래 예치규모가 늘어나서 전체적으로 증가했다”며 “증가폭이 큰 수준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유로화 예금은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 확대 및 단기 운용자금 예치 등으로 늘어났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97억7000만 달러) 및 외은지점(132억5000만 달러)이 각각 11억7000만 달러, 10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전월 대비 25억6000만 달러가 늘어난 845억20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예금은 같은 기간 3억1000만 달러 줄어든 185억 달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