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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대위 쇄신' 촉구에 민주당 오늘 긴급 의총 개최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11.21 09:07
수정 2021.11.21 09:09

이재명 요구로 윤호중 원내대표 의총 긴급 소집

李, 당 향해 "덩치만 크고 할 일 제대로 못 챙겨"

송영길 "선대위 쇄신 문제, 이재명에게 전권 위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충청권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일정으로 대전을 찾아 서구 둔산동 일원서 시민들에게 대권도전 각오를 말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과 선거대책위원회에 쇄신을 촉구한 가운데 민주당은 21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선대위 개편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열리는 긴급 의총은 이 후보의 요구로 윤호중 원내대표가 소집했다. 조오섭 원내대변인은 전날(20일) "긴급 의총은 이 후보께서 선대위와 당이 새롭게 출발해야 된다는 말씀을 하신 바, 선대위에서 논의 후 의원총회를 요구했다"며 "이에 윤 원내대표께서 긴급 의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곽동수TV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선대위) 쇄신 문제에 대한 전권을 이 후보에게 위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원팀 선대위를 구성했지만 기동성이 부족한 점이 있다"고 인정했다. 송 대표는 MBC의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 보도에 대해선 대답을 피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이 후보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충청권 일정 이틀째인 이날 충남 논산 화지시장에서 즉설연설을 통해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가겠다"며 "덩치만 크고 할 일 제대로 못 챙기는 당 역시 우리의 의지와 책임만 남기고 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한편 일부 의원들은 "현장으로 가겠다"며 선대위 직책을 던진 만큼, 향후 주요 보직자들의 줄사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했고, 선대위 산하 '너목들(너의 목소리를 들으러 가는)' 위원장을 맡은 이탄희 의원은 지난 18일 직을 내려놨다. 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열린캠프 의원들이 참여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팅방에 3선 이상 의원들의 선대위직 사퇴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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