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尹캠 전략실장 김근식 "'윤석열 다움'이 정권교체 필승카드"
입력 2021.11.01 00:10
수정 2021.10.31 23:39
"그간 캠프 전략기조는 구태의연
'본캐릭터 회복' 전략으로 전환해
尹, 공정·상식 실현할 유일 후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비전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31일 데일리안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중도 확장성을 갖고 탈진보와 호남의 지지까지 견인해낼 수 있는 정권교체 필승카드 후보가 바로 윤 전 총장"이라며 "이 부분들이 윤석열만의 차별화된 장점이고, 윤석열 다움이라는 정치적 자산"이라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직접 부탁으로 캠프 전체의 선거 전략을 수립하는 중책을 맡게 된 김근식 실장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빠지면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직접 도와달라는 말씀을 주셔서 합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실장은 정치 입문 초반에 비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한 데 대해 "기존의 '윤석열 다움', 즉 윤석열의 본캐릭터를 상실하며 기존 정치인 중의 한 명으로 비춰지게 된 데 원인이 있다"며 "그간 윤석열 캠프의 전략기조가 구태의연했다. 기존의 윤석열 본캐릭터를 회복하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 진단했다.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로 김 실장은 "시대정신인 공정과 상식, 법치와 정의를 담지하고 실현해낼 수 있으며 조국 사태와 대장동 게이트로 전면화된 특권층의 부정부패와 불법비리를 일소해낼 수 있는 유일하고 검증된 후보가 윤 전 총장"이라 말했다.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는 "4년전 대선 후보로서의 참패와 3년 전 당대표로 지방선거 참패에서 확인되었듯이 확장성 부재와 막말꼰대의 정치인으로 각인되어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실장은 경선 판도에 대해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의원과 혼전 양상을 보이는 것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본캐릭터 상실과 잇따른 실수로 윤 전 총장의 신뢰성을 저하시킨 결과"라며 "후보도 캠프도 반성하는 자세로 기존 전략을 수정하고 중도강화와 개혁보수의 전략으로 가고 있다. 부정부패 일소와 낡은보수 혁신의 최적임자 이미지를 재구축하고 있는 것'이라 바라봤다.
그간 윤 전 총장의 각종 발언이 논란을 빚었던 점을 두고 김 실장은 "캠프가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작동하지 못한 측면이 다소 있다"며 "최종 후보 선출 이후엔 수행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서 후보 메시지 리스크를 사전사후에 관리할 능력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할 전략에 대해 "'부패완판 이재명 ' vs '부패척결 윤석열'의 선명한 구도가 선거기간 내내 지속될 것이다. '부패 정치인 이재명' vs '정치 신인 윤석열'의 구도도 일관되게 유지할 전략"이라며 "'확장성 제로 이재명' vs '중도확장성 윤석열'의 대비를 통해 중도층과 탈진보, 호남 및 청년의 지지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근식 윤석열 캠프 비전전략실장과의 일문일답.
-윤석열 캠프에 전격 합류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빠지면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도와달라고 직접 말씀을 주셔서 전략실장으로 합류하게 됐다. 윤 전 총장에게 국민의힘 입당 이후 지지율이 하락한 원인은 기존의 '윤석열 다움', 즉 윤석열의 본캐릭터를 상실하며 기존 정치인 중의 한 명으로 비춰지게 된 데 있다고 말씀을 드렸다. 또 그간 윤석열 캠프의 전략기조는 윤석열 다움을 살리지 못한 구태의연한 접근이었다고도 이야기했다. 기존의 윤석열 본캐릭터를 회복하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에 동의하고 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김근식 전략실장의 캠프 안에서의 정확한 역할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가.
"압도적 승리를 위한 캠프 내부의 일관된 전략을 수립하고 공유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돌발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건의하는 역할이다. 또 부정부패 일소와 중도 확장 및 낡은정치 청산이라는 윤석열의 본캐 회복과 윤석열 다움을 TV토론과 메시지, 일정 등에 반영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정치적 비전과 정책 아젠다를 일관되게 제시할 수 있는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정치컨셉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더 나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대정신인 공정과 상식, 법치와 정의를 담지하고 실현해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조국 사태와 대장동 게이트로 전면화된 특권층의 부정부패와 불법비리를 일소해낼 수 있는 검증된 후보, 낡은 보수와 구태 보수를 혁신하고 개혁보수와 정치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정치신인 정치신상 후보, 중도 확장성을 갖고 탈진보와 호남의 지지까지 견인해낼 수 있는 정권교체 필승카드 후보가 바로 윤 전 총장이다. 이 부분들이 윤석열만의 차별화된 장점이고, 윤석열 다움이라는 정치적 자산이다"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에 대한 평가는.
"홍준표 의원은 구태정치의 원조이자 보수궤멸의 패장 집을 나갔다가 돌아온 보수탕자다. 핵무장과 노조해체및 긴급재정명령, 북폭주장 등 대통령으로서 비현실적인 공약을 무조건 내지르는 우파 포퓰리스트다. 필요에 따라 말바꾸기가 능사이고 막말과 꼰대의 정치인이다. 4년전 대선 후보로서의 참패와 3년 전 당대표로 지방선거 참패에서 확인되었듯이 확장성 부재와 막말꼰대의 정치인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럼에도 경선 이후 강경보수와 태극기보수를 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꼭 원팀으로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경제전문가로서 정책능력이 검증된 실력파 정치인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 대선도전으로 사실상 마지막 정치 역정에 나섰는데, 수도권 및 청년층에 소구력 있는 유 전의의 장점 이 경선 이후 원팀으로 정권교체에 힘을 합쳐야 하는 이유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번 경선의 최대수혜자다. 합리주의와 실력을 겸비한 개혁보수의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고, 저질 인신공격과 정치공학을 배제하고 토론과 정책 및 실력으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했다. 경선 이후 당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초반 국면에 비해 경선 판도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여론의 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경선 초기 국민의힘 지지층과 정통 보수에 집중하는 구태스러운 전략으로 윤석열 다움을 잃어버리면서 중도층과 호남, 탈진보층에서 지지율이 빠져 나갔다. 또 실수와 실언이 터지면서 지지율이 다소 정체되는 국면은 맞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의원과 혼전 양상을 보이는 것도 변화와 혁신이라는 본캐릭터 상실과 잇따른 실수로 윤 전 총장의 신뢰성을 저하시킨 결과다. 후보도 캠프도 반성하는 자세로 기존 전략을 수정하고 중도강화와 개혁보수의 전략으로 가고 있다. 부정부패 일소와 낡은보수 혁신의 최적임자 이미지를 재구축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이 일정하게 작동하고 있음에도 당원들은 홍준표 의원을 오랫동안 겪어온 '홍잘알'이기 때문에 누가 미래이고 과거인지, 누가 변화이고 퇴보인지 평가할 수 있다. 당심에서는 윤 전 총장 지지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
-그간 윤 전 총장의 발언이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며 지지율 하락을 가져온 측면이 있다. 캠프 차원의 미숙이 발단이 됐다는 지적이 있다.
"캠프가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작동하지 못한 측면이 다소 있다. 후보의 메시지를 사전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 즉석에서 신속하게 대응하고 사후 합리적인 수습을 할 수 있도록 캠프 내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후보 선출 이후엔 수행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서 후보 메시지 리스크를 사전사후에 관리할 능력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에 대해 '본부장(본인·부인·장모 관련 각종 의혹들' 리스크로 '불안한 후보 프레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시절 권력에 맞서는 바람에 온갖 탄압과 공격을 받았고 그 연장선에서 장모 및 처가 리스크와 고발사주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윤석열 죽이기'에 나선 권력과 민주당의 거짓프레임을 가지고 와 우리 당 후보를 공격하고 비난하는 것은 내부총질과 자해행위와 다를 바 없다"
-최종 후보로 선출될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설 전략의 전반적인 로드맵을 듣고 싶다.
"'부패완판 이재명 ' vs '부패척결 윤석열'의 선명한 구도가 선거기간 내내 지속될 것이다. '부패 정치인 이재명' vs '정치 신인 윤석열'의 구도도 일관되게 유지할 전략이다. 후보 선출 이후 이재명의 기본 시리즈와 좌파 포퓰리즘을 제압할 수 있는 윤석열 다운 정책 비전과 킬러콘텐츠가 준비될 것이다. '막말과 거짓의 이재명' vs '품격과 진실의 윤석열'의 대비를 통해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최대반문연합을 이룰 것이다. '확장성 제로 이재명' vs '중도확장성 윤석열'의 대비를 통해 중도층과 탈진보, 호남 및 청년의 지지를 견인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