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3Q 영업익 5289억원...전년비 221.8%↑
입력 2021.10.27 16:23
수정 2021.10.27 16:23
5분기 연속 흑자 지속에도 LCD 가격 하락으로 예상치 밑돌아
매출 7조2232억...대형 OLED 800만대 판매와 연간 흑자 전환 '주목'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으로 5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다만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당초 전망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7조2232억원, 영업이익 52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매출 6조7376억원·영업이익 1644억 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와 222% 늘어난 수치다. 전분기( 매출 6조9656억원·영업이익 7011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분기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1640억원) 흑자전환한 후 5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했지만 흑자 규모는 당초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매출 7조6555억원, 영업이익 6686억원으로 집계한 바 있다.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
회사측은 IT용 패널의 출하 확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LCD TV 패널 가격 하락 및 산업 내 부품 수급 이슈에 따른 재료비 상승,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품군별 매출 비중은 IT용 패널이 45%로 가장 높았으며 TV용 패널은 32%, 모바일용 패널은 23%를 차지했다.
특히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하이엔드 TV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목표였던 800만대 판매와 연간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LCD는 IT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 변동성을 축소하고 하이엔드 제품·기술 차별화와 글로벌 전략 고객과의 굳건한 협력관계에 기반하여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4분기에는 부품 수급 이슈로 지연된 출하량이 회복되며 출하 면적이 3분기 대비 10% 중반 수준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LCD TV 패널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상대적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제품의 출하가 증가하면서 면적당 판가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LCD 사업은 그간 경쟁력 있는 IT로 캐파(CAPA·생산력)를 선제 전환하고 전략 고객들과의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함으로써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이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해 왔다”면서 “이를 토대로 IT와 커머셜 등 차별화 영역에서 수익을 지속 창출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TV 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나 하이엔드 TV 시장은 성장하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TV의 활용도 및 사용 시간, 고품질 콘텐츠의 증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불 가치가 높아지고 고사양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OLED TV의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