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측 "이낙연, 당무위 결정 나면 입장 밝혀야"
입력 2021.10.13 09:26
수정 2021.10.13 09:26
정성호 "35년 민주당 지킨 분…다른 선택 하겠나"
설훈 도울 가능성엔 "그렇게 할 거라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은 13일 경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당무위원회에서 결정이 나면) 입장을 밝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대표는 1996년도에 김대중 대통령 추천으로 국회의원이 되셔서 이후에 전남지사와 국무총리, 당대표까지 지낸 35년 동안 민주당을 지켜 오신 분이다. 그런 분이 어떤 다른 선택을 하시겠느냐"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후보의 득표율이 무효표를 총 투표수에 포함시키면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49.32%라며, 결선투표가 진행돼야 한다고 당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당무위를 열어 이와 관련한 특별당규 유권해석 논란을 결론지을 예정이다.
정 의원은 이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설훈 의원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이 후보의 구속가능성을 전날 또 언급한 데 대해서는 "매우 주관적인 그분의 독특한 성향에서 나오는 개인적 견해라고 보고 있다"며 "그분이 상당히 개성도 강하시고 확증편향적이지 않나 저는 이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 의원이 이 후보를 도울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할 거라고 보고 있다"며 "비록 본인이 마음에 있어서 앙금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민주당의 당원으로서 민주당을 40년 이상 지켜온 분으로 당연히 그 의무에 충실할 거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를 사퇴하지 않고 국정감사를 출석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면돌파가 이 지사의 특기 아니겠느냐"며 "(이 후보) 본인은 분명한 원칙을 갖고 그 당시도 대장동 개발사업은 위험한 사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직원들을 단속하고 청렴하게 해야 한다는 주의를 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