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정치톡] 국힘 윤리위 또 내분·사관학교 통합 반발·민주당 '주석야청' 설전
입력 2026.08.07 17:02
수정 2026.08.07 17:04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뉴시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충원 일주일 만에 위원 2명의 사퇴 표명으로 다시 내분에 휩싸인 가운데, 정부의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폐합 추진을 둘러싸고 야권 내에서 반발 결의안이 발의되는 등 정국 파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주석야청' 표현을 두고 친정청래계와 친김민석계가 호남 비하 논란을 벌이며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7일 금요일 퇴근길에 정치 소식 전해드립니다.
'또다시 5명' 국민의힘 윤리위…부위원장 사퇴·서범수 징계 개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위원 2명이 7일 사퇴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당 지도부가 윤리위 파행을 막기 위해 최근 위원 2명을 추가 임명하며 '7인 체제'를 구축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심각한 내분으로 치닫게 됐습니다.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 달째 이어지는 윤리위 운영 방식에 대한 내전은 당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파행 봉합을 위해 윤민우 위원장에게 동반 사퇴를 요구했으나 윤 위원장이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우 부위원장과 황 위원은 그동안 윤 위원장의 일방적인 회의 운영을 문제 삼아왔습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 등에 대한 징계 논의 과정에서 징계 대상자와 관련 내용이 외부인에게 사전 공유됐다는 의혹도 제기하며 윤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해왔습니다.
중앙윤리위 정원은 최대 9명이며 현재 재적 위원은 7명입니다. 우 부위원장과 황 위원의 사퇴가 수리되면 윤리위는 다시 5명 체제로 운영됩니다.
한편 윤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의원 등 징계 절차가 시작된 인사들에게 보낼 서면질의서를 발송하기로 결정하고, '돌려차기 실언' 논란으로 제소된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해 징계 개시 절차를 개시했습니다.
거세지는 사관학교 통합 반발…野 규탄 결의안 발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중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정부와 국방부가 국방 개혁 및 안보 환경 변화를 이유로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 운영을 본격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정치권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군 사관학교를 통한 장교 양성체계는 국가안보의 핵심 기반으로서, 사관학교 통폐합은 심도 있는 검토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한다"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폐합과 국군사관학교 설립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해당 결의안에는 38명의 국민의힘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무소속 한동훈 의원 등 42명이 동참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군의 정치적 중립은 사관학교 통합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안보를 허무는 줄세우기와 갈라치기를 중단하고 정치권에서 숙의 과정을 거쳐 제도적으로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與 전당대회, 이번엔 '주석야청' 공방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청계와 친석계 사이 공방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당대표 후보의 '노사모'(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논란에 이어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의 '주석야청' 표현까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지난 6일 SNS에 "주석야청! 호남의 민심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호남의 민심이 낮에는 김민석 후보, 밤에는 정청래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에 친석계는 해당 표현이 여순사건과 한국전쟁 당시 호남의 비극적 역사를 연상시키고 호남 민심을 왜곡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용 최고위원 후보는 SNS를 통해 "이 표현에서 '낮에는 태극기, 밤에는 인공기'라는 비극을 떠올리는 호남 시민들이 많다"며 "슬픔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임미애 최고위원 후보도 "정 후보는 '영남의 깨시민들이 호남으로 간다'며 호남 당원을 아직 깨지 못한 사람 취급하더니 이 후보는 한술 더 뜬다"며 "빨치산의 위협 때문에 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공산당이었던 아픈 역사를 호남 당원들에 빗대는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