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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국민의힘 '어벤져스 4인방' 확정(종합)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10.09 00:00
수정 2021.10.08 23:53

尹 "당원 동지 여러분 압도적 지지"

洪 "20·30·40대에서 지지율 폭등"

劉 "최선 다해 국민의힘 후보 될터"

元 "경선이 곧 '대장동' 밝혀낼 투쟁"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에 진출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데일리안

국민의힘 당원과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이룰 대선후보 본경선 '최후의 4인'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오전 국회에서 2차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정홍원 위원장은 이름 가나다순으로 원희룡 전 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총장, 홍준표 의원을 호명했다.


지난달 15일 국민의힘 1차 예비경선을 통과한 8인의 후보자는 여섯 차례의 방송토론을 거치면서 2차 예비경선을 펼쳐왔다. 컷오프를 위한 책임당원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여론조사는 지난 6~7일에 걸쳐 실시됐다.


2차 예비경선 컷오프는 일반국민여론조사 70%, 책임당원선거인단 투표 30%의 혼합으로 시행됐다. 지난 1차 예비경선 컷오프보다 국민여론조사의 비율은 10%p 줄어들고, 당원선거인단 투표의 비율은 10%p 상향됐다. 내달 5일 본경선은 국민여론조사와 당원선거인단 투표가 각각 50%의 비율로 진행된다.


이날 본경선 진출 4인 후보자 사이의 순위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4인 후보자의 이름은 가나다순으로 호명됐다.


하지만 한 언론에 따르면 이번 2차 예비경선에서도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승리하고,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우세해 전체적으로는 근소한 차이로 윤 전 총장이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모 언론사가 미확인 득표율 수치에 기반한 순위를 사실인 양 보도해 국민과 당원의 혼란을 초래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당 선관위는 현 사태에 즉각 개입해 입장을 발표하고 해당 언론사의 공정선거 위반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캠프도 입장문에서 "일부 언론사들은 당 관계자 취재에 의해 밝힌다며 2차 경선 결과 후보들 간의 순위를 공개하고 마치 사실인양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당 선관위는 즉각 해당 보도가 나온 경위를 명명백백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호명 가나다순…순위 발표 안됐지만
윤석열 1위·홍준표 2위 등 보도 나와
일부 언론의 보도에 洪·劉캠프 반발
"미확인 순위를 사실인양 여론 호도"


2차 예비경선 컷오프 결과가 발표된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나란히 경북으로 향했다. 본경선에서는 책임당원 선거인단의 비중이 50%로 더욱 상향되는 만큼 당심(黨心) 공략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경북 영주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 동지 여러분이 압도적인 지지를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나머지 3차도 최선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본경선에서도) 특별한 전략은 없다"며 "대통령은 사회의 모든 생각이 다른 분들로부터 비판과 공격을 당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것을 연습하는 기회라고 생각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홍준표 의원은 경북 고령·성주·칠곡을 방문한 자리에서 "출마선언 당시만 해도 윤석열 전 총장이 유일한 보수의 대안으로 여겨졌는데 추석 2주 전에 골든크로스를 이뤘고, 내가 20·30·40대 지지율이 폭등하다보니 판이 바뀌기 시작했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비교해도 내가 20·30대에서 훨씬 우세하다"고 자부했다.


홍 의원은 "4강에 올라온 후보들이 다 훌륭하지만 (이재명 지사와의 본선 경쟁에서) 전투력·도덕성에서는 내가 더 우세하다"며 "가족·여성 문제 없이 당당하게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경남 김해의 김오랑 중령 추도비에 참배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4강에 포함시켜준 시민과 당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국민의힘의 자랑스러운 후보가 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6차 토론을 거치면서 같이 선전했던 최재형·안상수·황교안·하태경 후보 네 분이 탈락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안된 분들도 정권교체에 같이 힘을 합쳐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전 지사는 이날 본경선 진출 발표 직후 국회본청 앞에 설치된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 촉구' 투쟁천막을 방문했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윤재옥 의원 등 동료 의원들로부터 따뜻한 축하를 받은 원 전 지사는 본경선이 곧 '대장동 게이트'를 밝혀내는 투쟁과 같다고 역설했다.


원 전 지사는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4강 본선에 진출한 것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비리를 밝혀내고 토론회의 품격을 올리며 정권교체를 이뤄낼 '원팀'으로서 화합하라는 역할을 맡기고 힘을 실어준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라. 경선이 곧 '대장동 게이트'를 밝혀내는 투쟁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재명 지사를 잡을 능력과 의지를 갖춘 후보를 진출시켜야 한다는 당원과 국민들의 여론을 피부로 느껴 (본경선 진출을) 확신했지만, 끝까지 떨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면서도 "이제 의지와 전열을 다시 정비해서 '대장동'을 비롯한 이재명 지사의 위선과 비리를 밝혀내고 정권교체 한팀으로 힘을 키우고 국민들께 다가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대표는 2차 예비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분루를 삼키게 됐다.


정 위원장은 "마지막 본경선에 나가지 못하는 네 분의 후보에 대해서도 그간 보여준 우국충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계속 성원을 바란다"고 위로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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