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맛 들인 빨판 진보좌파들의 혈세 흡입
입력 2021.10.03 07:33
수정 2021.10.02 06:29
유동규의 흥청망청은 생계형에서 유흥 범죄형 진화 단면
조국 서울대, 박원순 서울시, 온갖 조사위 그들의 밥줄 돼
필자가 30대 후반 일선 기자이던 시절 김대중 정권이 들어섰다. 요즘의 분류로는 진보좌파가 꿈에도 그리던 대권을 잡은 것이었다.
운동권 출신으로 어렵게 살던 사람들이 서서히 공공 기관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필자와 친했던, 학생운동을 거쳐 직업 투사로 활동하며 아내 덕에 밥을 먹던 여기자 남편도 취업을 했다. 이른바 ‘어공’이 된 것이다. 어쩌다 공무원이 돼 두둑한 월급을 받게 되니 그 여기자의 가정 형편이 확 피었다.
“맞벌이가 무섭더라.”
그녀는, 세상이 바뀐, 그 변화가 주는 풍요를 이렇게 전했다. 20년 전 일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형편 풀림은 20년 후 ‘천지개벽’의 예고편이었지만, 그때 그 부부가 살만하게 된 것은 받아야 할 걸 뒤늦게 정당하게 받는 정도라고 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노무현 정부로 한 번 더 진보좌파가 먹었으나 이명박 박근혜 보수우파 정권에서 다시 굶는 세월을 보낸 뒤 와신상담 끝에 잡은 문재인 정권에서, 그들의 한 맺힌 ‘우리도 잘 살아 보세’ 욕구는 이제 정당한, 인간적인 도(度)를 넘어도 한참 넘어 ‘합법적 세금 도둑질’로 진화, 가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장동 게이트 설계자 이재명의 오른팔인지 왼팔인지, 팔의 쪽만 모를 뿐 팔인 것은 분명한 방향으로 보도가 되고 있는(또 10여 년 전에 이미 그렇게 지역 언론에 소개된 바도 있는),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겸 사장 직무대리 유동규의 흥청망청 소비 행태가 그 ‘진화’를 상징적으로 증명한다. 생계형에서 유흥형, 범죄형으로 간이 커진 것이다.
이재명이 진보좌파 대선 후보니 유동규도 같은 진영이라고 하겠다. 진보좌파는 마치 황금 보기를 돌보듯 하고 룸살롱 같은 곳은 더럽고 썩은 보수우파 ‘토건 세력’이나 드나들며 자기들은 파전에 막걸리나 겨우 마시는 것처럼 행세해왔다.
그러나 아니었다. 시대가 바뀌었다. 유동규는 룸살롱에 가서 회식하고 동반 직원들과 여자 종업원들에게 대리 운전비, 접대료로 현금을 뿌려댔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 5만원권 지폐들은 이재명이 시킨 설계 지침을 충실히 반영하고 관철시켜 개발 시행사가 천문학적 초과 수익을 올리게 해준 대가로 받은 돈이었을 것이다.
조국은 2020년대 진보좌파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의 윤기 나는 얼굴과 패션(배낭과 텀블러까지 포함해서)은 강남좌파의 위선과 부(富)를 드러낸다. 그는 자신과 아내 정경심의 자녀 입시 부정 등 실정법 위반 사실이 윤석열 검찰에 의해 밝혀지자 법무부 장관 직을 포기한 바로 그날, 사직서 작성 한 시간 전에 서울대에 복직 신청부터 한 것으로 보도된 사람이다.
월급을 1원도 손해 보지 않겠다는, 그의 작은 재물을 탐하는 인격이 만천하에 알려진, 놀라운 팩스 복직이었다. 그런 인물답게 그는 직위 해제된 지난 20개월 동안 5600여만원의 월급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강의와 연구 활동 한번 안하고 SNS 질이나 인세 수입 짭짤한 자기 책이나 쓰며 챙긴 국민 혈세다.
그의 딸 조민의 입학 취소를 미적대고 있는 사립 고려대도 그렇지만 국립인 서울대는 더욱 정권의 눈치를 본다. 국민들이 낸 돈을 이렇게 허투루 쓰고 있는 공공 기관은 대학뿐이 아니다. 정권이 바뀌면서 우후죽순으로 시작되고 베면 또 자라나는 잡초처럼 재조사에 재조사를 끝도 없이 반복하고 있는 온갖 조사위들도 혈세 뜯어 먹기에 혈안이 돼 있다.
천안함 폭침 재조사를 한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 전 위원장 이인람은 2년 4개월간 3억2000만원의 급여를 받고 62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사실이 야당 의원에 의해 공개됐다. 이인람과 함께 조사위 주요 간부들은 업무추진비의 70%가량을 회식, 경조사 등에 썼다. 요건이 안 돼 반려됐던 좌파 인사의 ‘천안함 재조사’ 민원을 서류까지 조작해 받아들여 한다는 짓이 자기들 배 불리는 예산 탕진이나 한 것이다.
세월호 사건 9번 재조사도 최소한 마지막 5번은 좌파들의 취업과 세금 낭비에 다름없다. ‘안 되는 걸 억지로 만들어낼 수는 없었다’는 결론이 날 조사를 또 하고 또 하면서 굶주린 이리떼들이 눈 먼 활동비만 써대는 결과가 반복됐다. 미국 9.11 테러 조사에는 172억원이 소요됐으나 9차례 세월호 조사에는 총 650억원이 들어갔다. 만약 이재명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다시 한 번 세월호 재조사를 하게 될지도 모르니 복장이 터질 노릇이다.
박원순의 서울시가 시민단체 ATM으로 전락, 지난 10년간 시 예산 1조원이 낭비됐다고 보수우파 서울시장 오세훈이 얼마 전에 탄식했다. 그는 이 발표를 하면서 “안타깝게도 당장 시정 조치를 하기가 쉽지 않다. 전임 시장이 박아놓은 대못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돈 맛을 단단히 들인 진보좌파들의 국민 혈세 기생(寄生)은 이렇게 그들이 기관의 장(長) 자리를 차지하며 대못을 박음으로써 그 밥줄 빨판을 일시적, 단기적 사용에서 제도적, 장기적인 흡입 장치로 공고하게 자리 잡아 왔다. 이것이 어디 서울시에서만 일어났겠는가?
민주당이 여러 대에 걸쳐 집권한 지방자치단체들에서 모두 비슷한 작업들이 진행돼 왔을 것이다. 중앙 정부도 문재인 정부에서 한 번만 더 진보좌파가 잡으면 대못들이 곳곳에 박혀 그것들을 뽑는 데 상당한 세월이 걸리게 될 것임은 불문가지다.
그런 점에서 대장동 게이트 검찰 수사가 비록 시늉으로 끝날 가능성은 크지만, 사건 관련자인 회계사 정영학의 녹취록 덕분에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 확정 약 10일 전에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고 있는 건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글/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