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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방송토론…후보들 "내가 정권교체 하겠다" 한목소리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09.23 18:21
수정 2021.09.23 18:21

윤석열 "맥주집 비극 되풀이 안된다"

홍준표 "4년간 정권탈환 철저 준비"

유승민 "IMF 때와 결심 지금도 같다"

원희룡 "일확천금 속 자영업자 벼랑"

국민의힘 안상수(왼쪽부터),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23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예비경선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8명의 대권주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 파탄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성토하며, 자신이야말로 정권교체의 적임자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홍준표·하태경·유승민·안상수·원희룡·윤석열·최재형·황교안(국회의원 선수순. 선수 같을시 가나다순) 후보는 23일 오후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방송토론을 진행했다.


가장 먼저 발언권이 주어진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은 "국민의 걱정 없는 삶을 위해서 일자리·주택·경제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는 방책을 가지고 있다. 안상수는 준비된 후보"라며 "여론조사 신경 쓸 것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의 좋은 후보를 선택하면 대선에서 무조건 이길 수 있다"며 "실제로 저 사람 믿을만 하구나, 공약이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구나, 능력이 있구나 하는 사람을 잘 골라달라"고 당부했다.


두 번째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어제 코로나 속에서 사투를 벌이다 세상을 등진 마포 맥주집에 다녀왔다"며 "가슴이 미어졌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들은 소득주도성장과 주먹구구 방역대책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더 이상 버틸 의지마저 잃고 말았다"며 "여러분의 절규를 외면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자임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 4년여 동안 얼마나 속터졌느냐"며 "문재인정권이 무너뜨린 공정과 법치를 다시 살리고 비정상국가를 정상국가로 세우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 자유와 창의가 존중되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지켜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통합의 리더십, 소통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 구석구석 치유해서 국민들께 희망을 되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이번 추석에 영화 '아수라' 보셨느냐. 안남시의 시장이 조폭과 결탁해서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는 영화"라며 "이번 대선은 '아수라'의 진실을 밝히는 선거가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불공정한 사기극을 대한민국에서 뿌리 뽑고 반드시 심판하겠다"며 "잘 준비된 후보인 하태경을 반드시 4강에 올려달라"고 호소했다.


최재형 "소통 리더십, 대한민국 치유"
황교안 "추석 민심 관심은 부정선거"
하태경 "'아수라'의 진실을 밝히겠다"
안상수 "일자리·주택 해결 방책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5년 전의 탄핵 대선에 나올 때는 당이 지지율 4% 궤멸 사태였다. 궤멸된 당을 살리기 위해 정말 동분서주했다"면서도 "당은 살렸으나 1년 뒤 다시 '위장평화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참패했다. 모두 다 내 잘못"이라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 이후 4년 동안 다시 정권탈환을 위해서 대선을 준비했다"며 "이번에는 철저하게 준비해서 반드시 정권탈환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추석 민심의 관심은 부정선거와 성남 대장동 게이트"였다며 "이 악폐를 청산하고 민생을 되살리고 국정을 다시 살려내겠다"고 규정했다.


이어 "나 황교안이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살려내고 민생을 챙겨내겠다"며 "행동하는 정의, 황교안과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어떤 사람은 성남시청이 수용한 토지를 이용해서 5000만 원 투자해서 500억 원이 넘는 일확천금을 하는 세상에, 어떤 자영업자는 보증금을 빼서 직원들 월급을 주고 유명을 달리 했다"며 "문재인정권이 방역실패 책임을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넘기는 상황에서 오늘도 자영업자들은 막다른 골목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불공정을 없애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원팀이 돼서 정권교체하는데 원희룡이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자임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4년 전 1997년에 IMF 위기가 터졌을 때 경제학자를 천직으로 알고 있었지만, 수많은 기업과 은행이 도산하고 거리에 신용불량자·노숙자들이 마구 쏟아져나오는 것을 보고 정치에 뛰어들 결심을 했다"며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그 때 생각이 지금 대통령에 출마하는 생각과 똑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잘사는 나라, 강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고 경제와 안보를 튼튼하게 지키는 준비된 후보"라며 "유승민이 준비된 후보로 반드시 정권교체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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