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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출신 고승범 금통위원 "기준금리 인상해야"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1.08.03 17:31 수정 2021.08.03 17:31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지난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회의 과정에서 금융위원회 출신 고승범 위원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은이 3일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달 15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토론에서 고 위원은 "금융안정에 더 가중치를 둬 기준금리를 현 0.50%에서 0.75%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시장 등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나머지 위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불안과 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계층의 부담 등을 거론하며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 위원은 "경제의 전반적 회복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확산세가 향후 성장경로에 미칠 영향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른 위원도 "최근 감염병 재확산 등에 따라 단기적 경기 흐름이 제약되고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기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대내외 경제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도 "소득의 회복 흐름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하고, 기준금리 조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는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진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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