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국·유럽 경제 회복세 지속…일본은 제동"
입력 2021.08.01 12:00
수정 2021.07.30 14:37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이 경기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의 최근 해외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는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경제활동 정상화 등으로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소매판매는 올해 3~4월 큰 폭으로 증가한 뒤 5월 중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 달 들어 다시 증가로 전환했고, 산업생산 역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앞으로 펜트업(pent-up·억눌린) 소비 확대와 방역조치 추가 완화,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 등이 미국의 양호한 경기 회복 흐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지역의 경우 산업생산이 다소 부진하지만, 이동제한조치가 완화되면서 개선흐름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5월 유로존의 산업생산은 감소로 전환했으나, 소매판매가 증가로 돌아섰다.
보고서는 "향후 백신접종 확대와 경제회복기금 집행 등으로 유로지역의 경제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본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한 정부의 방역조치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소매판매와 가계소비가 모두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고 산업생산도 자동차 생산 부진 등으로 감소 전환했다.
다만 보고서는 "일본 경제도 대외수요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백신접종 확대, 글로벌 공급망의 점진적 회복 등에 힘입어 회복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