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재명·이낙연 '盧 탄핵' 공방에 "난 탄핵 막으려 의장석 지켜"
입력 2021.07.23 09:59
수정 2021.07.23 09:59
丁, 이재명 기본소득 관련 "조세정의 부합 안해
사회 양극화 해소·경제 활성화 도움 안돼" 비판
윤석열 향해선 "벼락치기 대통령 공부해 계속 실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3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공방에 대해 "제가 마지막까지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탄핵을 막기 위해서 의장석을 지킨 사람"이라며 "우리 당(열린우리당)과 다른 정당(새천년민주당), 그쪽 사정은 저는 자세히 모른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따질 것은 따져야하지만, 네거티브로 연결되거나 근거 없는 주장이 난무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의 위기가 있을 때 항상 중심에 서 있었다. 당 대표를 세 번 했는데 당이 아주 어려울 때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며 자신이 '적통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2004년 3월 노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이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아닌 노 전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찬성했었던 새천년민주당에 몸담고 있었다. 정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 소속이었다. 이 지사는 당시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노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 이 전 대표가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반대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형수에게 욕설을 하는 음성 파일이 온라인에 공개됐다가 법원 결정으로 차단된 것에 대해선 "당내에서 철저하게 검증해 본선에 갔을 때 우리 후보가 어려움에 직면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당내에서 철저하게 따져야 된다"고 했다.
이 지사의 트레이드마크 정책인 기본소득에 대해선 "조세정의에 부합하지 않고,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안 된다"며 "(또) 소비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안 되는 정책"이라고 했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구 민란' 발언에 대해선 "모든 국민이 하나가 돼 위기를 극복했는데 그걸 폄훼해도 유분수지 어떻게 이런 분이 대통령하겠다고 하는지 너무 실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벼락치기로 대통령 공부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과외수업을 제대로 체화하지 못한 것 같다"며 "그러니 경제·외교 등의 부문에 걸쳐 실수가 계속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