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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신' 강성태, 靑비서관 박성민 저격 "25살에 1급 노하우 공유 좀"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1.06.24 11:17 수정 2021.06.24 11:02

유튜브 구독자 101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운영자 강성태씨가 최근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임명된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언급했다.


ⓒ강성태, 박성민

강 씨는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25살 대학생이 청와대 1급 공무원 합격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지금까지 공신(공부의신)들에게는 좀 죄송하지만 이분(박 비서관)이 탑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제가 (그동안 공무원 수험생에게) 하루 10시간씩 공부할 거 아니면 때려치우라고 했다. 그래서 수강생들이 정말 9급 공무원이 되려고 하루 10시간씩 공부한다"며 "그런데 9급도 아니고 1급을 25살에 되신 분이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신닷컴에서 행정고시 합격한 공신도 몇 번 초대해서 촬영했다. 그 무시무시한 시험에 합격해도 5급이고, 25년 정도 일하고 운 좋으면 1급이 되는 건데 무려 25살에 1급이 되셨다"면서 "경기도지사나 군단장과 같은 급"이라고 설명했다.


강 씨는 "매년 공신닷컴에 전국 수석 초대하고, 온갖 시험 최단기간 합격자들, 세계 1위 기업이나 공기관 합격하신 분들 등 대한민국에 진짜 공신이란 공신은 죄다 초대해서 합격비결을 들어왔지만 이분이 탑"이라며 박 비서관을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


ⓒ공부의신 강성태

그는 "서류 전형이 있었다면 어떻게 통과했는지, 면접은 어떻게 치렀는지, 무슨 루트로 (들어가) 경쟁은 또 얼마나 치열했는지,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방법만 알 수 있다면 하루 10시간이 아니라 정말 18시간씩이라도 공부하겠으니 꼭 좀 모셨으면 좋겠다"면서 "아마 (비서관)일 자체가 청년들을 위해서 하는 거니까 그런 노하우 공유 정도는 해주시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씨는 "제가 과거 정치적으로 오해 살 만한 말을 한 적이 있어서 정치인 개인 관련한 교육 비리와 관련해 지금 전혀 언급 안 하고 있고 앞으로도 안할 건데 이건 괜찮을지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1일 1996년생 박성민 더불어 민주당 전 최고위원을 신임 청년비서관으로 임명했다. 박 비서관은 지난 2019년 민주당 청년대변인으로 발탁된 뒤 지난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냈다. 현재 고려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여성이 고위공무원단 '가'급 이상 공무원에 임명된 것은 역사상 최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청년 사이에서도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박 비서관의 모교인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지 않는 거냐" "나는 왜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나" "화가 치솟는다" 등의 글이 게재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청와대는 박 비서관 발탁 배경에 대해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강조하며 역풍 진화에 진땀을 빼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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