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도 합류’ 은퇴 후 돌아온 태극전사들 “CU@K리그”
입력 2021.01.20 10:17
수정 2021.01.21 16:40
2002년 4강 신화 주역들, 지도자와 행정가로 K리그서 활약
한일월드컵 터키와 3·4위전 카드섹션 생각나는 K리그 입성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이 대거 K리그로 돌아왔다. 신선한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이는 K리그는 벌써부터 기대감이 크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지난 19일 전북 현대의 구단 어드바이저로 위촉됐다. 그는 전북서 프로와 유소년의 선수 선발, 육성 및 스카우팅, 훈련 시스템 제시 등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하게 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한 박지성은 200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유럽에서는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시작으로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하며 선수 생활의 화려한 커리어를 썼다.
그는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라 불릴 정도로 2000년대 중반 태극전사들의 유럽 진출 러시에 선구자 역할을 했다. 현재 축구 팬들이 그토록 열광하던 손흥민(토트넘) 이전에 박지성이 있었다.
‘초롱이’ 이영표도 지난해 12월 도민구단 강원의 대표이사로 전격 선임되면서, 본격적인 축구 행정가로서 발을 내디뎠다.
사령탑에도 2002년 영웅들이 대거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김남일 감독과 설기현 감독이 각각 성남FC와 경남FC 지휘봉을 잡으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FC서울서 물러나긴 했지만 최용수 전 감독도 2020시즌 초반에는 김남일 감독과 사령탑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여기에 올 시즌에는 홍명보 감독이 울산 현대 사령탑으로 전격 부임했다. 벌써부터 성남을 이끌고 있는 김남일 감독과 맞대결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2002년 영웅들의 행보는 팬들의 바람을 잊지 않은 듯하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한국이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던 2002년 터키와 3·4위전 당시 붉은악마들의 카드 섹션은 다름 아닌 “CU@K리그”였다.
온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국가대표에 대한 관심을 K리그에도 그대로 보여주자는 염원의 메시지였다.
긴 세월이 흘렀지만 2002년 영웅들은 팬들의 염원을 잊지 않고 다시 K리그로 돌아왔다. 19년이 지났지만 그 때의 울림은 아직도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