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탈출 기대↑' 김민재 새 둥지, 토트넘 보다 첼시?
입력 2021.01.20 07:22
수정 2021.01.20 07:28
유럽 이적 추진하는 김민재, 첼시행 가능성 제기
여전히 높게 책정된 이적료는 최대 걸림돌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대형 수비수’ 김민재(25·베이징 궈안)의 토트넘 이적은 이번에도 불발되는 것일까.
19일(한국시각) 영국 풋볼런던은 “런던팀들인 토트넘과 첼시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토트넘 영입설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영국 복수의 언론들은 “토트넘과 첼시가 김민재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이날 풋볼런던은 “구단의 노력을 존중한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토트넘 무리뉴 감독 말을 인용하며 이적설의 무게를 떨어뜨렸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가졌던 것은 분명하다.
지난해 8월 토트넘은 김민재 영입을 노렸지만 베이징 궈안(중국 슈퍼리그)이 높은 이적료를 요구해 무산됐다. 이적료 이견을 좁히면서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리긴 했지만, 토트넘 내 외국인 쿼터 정리가 되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토트넘은 대신 조 로든을 영입하며 수비 보강을 마무리했다.
다시 김민재 영입설이 불거진 것은 겨울이적시장이 열리면서 김민재의 계약 만료 시점(12월)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현지 축구 전문가들은 토트넘 보다 첼시행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첼시는 최근 토트넘과 함께 김민재 영입설과 관련한 보도에 오르고 있는 팀이다.
토비 알더베이럴트, 에릭 다이어 등 센터백 자원이 풍부한 토트넘과 달리 첼시는 센터백 보강이 절실하다. 뤼디거는 이적설에 오르내리고 있고, 수비라인을 이끄는 티아구 실바는 고령이다. 주마-크리스텐센은 안정감이 떨어지고, 유망주 토모리는 AC밀란 임대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 궈안도 12월 계약 만료를 앞둔 김민재 매각을 본격적으로 모색할 시점이다. 김민재의 유럽 진출 의지가 강해 재계약 가능성은 희박하다. 여전히 200억 이상(추정)으로 책정한 높은 이적료는 큰 걸림돌이다.
유럽 빅클럽들과의 이적설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은 흐뭇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팀으로의 이적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