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1조원 매수'에 상승 마감…최고점 재경신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12.07 15:52
수정 2020.12.07 15:53

개인 홀로 1조31억원 순매수…외국인·기관 916억, 9232억원씩 순매도

코스닥 3년 여만에 920선 돌파…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신고가 경신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9포인트(0.51%) 상승한 2745.44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개인의 강매수세에 상승 마감하면서 신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코스닥도 2년 11개월 만에 920선을 넘기면서 신기록을 달성했다.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도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9포인트(0.51%) 상승한 2745.44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6포인트(0.24%) 오른 2738.11에 장을 출발했지만 10시 19분께 하락전환했다. 이후 2시간 정도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개인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재차 상승전환해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은 홀로 1조31억원어치의 코스피를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5억원, 9235억원씩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5.14%)이 크게 올랐고, 전기전자(1.56%), 비금속광물(1.37%)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증권(-1.58%), 기계(-1.56%), 은행(-1.36%)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8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00원(1.96%) 오른 7만2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엔 7만35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2.61% 오른 11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엔 12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하루 만에 6.67% 오르면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전자우(1.83%), 셀트리온(6.18%), LG생활건강(2.04%), POSCO(1.69%), 엔씨소프트(0.46%) 등도 상승흐름에 편승했다.


코스닥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마감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3.12포인트(1.44%) 오른 926.8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920선을 넘긴 건 지난 2018년 1월 30일 장중 932.01을 찍은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홀로 988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703억원, 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선 7종목이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2만2100원(14.76%) 급등한 17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이치엘비(11.54%), 씨젠(3.82%), 알테오젠(4.00%) 등은 상승 마감했고, 셀트리온제약(-0.75%), 카카오게임즈(-1.40%), 에코프로비엠(-0.9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대해 우호적인 심리를 유지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보단 내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10일 선물·옵션 동기 만기일에 대한 우려도 내년 전망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의 영향으로 롤오버 하면서 큰 여파가 없이 지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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