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 사상 최고치' 코스피, 2700 돌파 눈앞…코스닥은 900 넘겨
입력 2020.12.03 16:51
수정 2020.12.03 16:53
개인·외국인 1795억, 2125억원 순매수…기관 3883억원 '팔자'
삼성전자, 장중 7만원 돌파…"弱달러에 투자심리 극대화된 듯"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면서 3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은 지난 2018년 4월 17일(901.22) 이후 처음으로 900선을 넘긴채 거래를 마쳤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32포인트(0.76%) 상승한 2696.22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48포인트(0.39%) 오른 2686.38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95억원, 2125억원씩을 사들이면서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은 홀로 3883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4.35%), 전기가스업(2.13%), 비금속광물(1.96%), 건설업(0.99%), 제조업(0.91%) 등이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한 업종은 종이목재(-1.01%), 통신업(-0.59%), 유통업(-0.05%) 등이다. 보험업종은 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4종목이 상승하면서 다수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43%) 오른 6만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7만5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7만원선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도 전장보다 2000원(1.83%) 오른 11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는 하루 만에 1만3000원(7.12%) 급등한 19만5500원으로 장을 마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은 개인의 매수세에 9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8.27포인트(0.92%) 오른 907.6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34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3억원, 614억원씩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선 8종목이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5500원(4.22%) 오른 13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셀트리온제약(15.61%), 에이치엘비(0.10%), 씨젠(1.76%)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알테오젠(-0.47%)과 에코프로비엠(-0.72%)만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이날 국내증시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달러 약세를 꼽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109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18년 6월15일에 1087.30원을 기록한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데다 현대차도 급등해 최고가를 경신한 부분이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상대적으로 비금속광물 등의 주가가 강세를 타는 등 투자 센티먼트 자체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