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무산’ 북한전, 어떻게 소식 접하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9.10.15 00:05
수정 2019.10.15 00:05

선발 라인업은 AFC 홈페이지 통해 확인 가능

득점, 경고, 선수 교체, 최종 스코어 등만 문자 전달

벤투호는 축구대표팀 선수단 25명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임원, 코치진 등 총 55명만이 방북에 나서 제대로 된 응원도 받지 못하고 외로운 싸움을 하게 됐다. ⓒ 대한축구협회

응원단도, 취재진도, 생중계도 없는 이른바 ‘3무 원정’을 앞두고 있는 벤투호의 경기 소식은 정녕 접할 수 있는 길이 없는 것일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29년 만에 성사된 평양 원정길은 국제 축구사에 좀처럼 보기 드문 케이스로 치러진다.

북한 측은 자신들의 홈경기에 한국 응원단은 물론 취재진의 방북을 허락하지 않았다. 취재진이 북한을 찾을 수 없게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TV 중계도 무산됐다.

이로써 벤투호는 축구대표팀 선수단 25명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임원, 코치진 등 총 55명만이 방북에 나서 제대로 된 응원도 받지 못하고 외로운 싸움을 하게 됐다.

국내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경기 상황과 내용을 제대로 전달 받을 길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

경기 당일 선발라인업은 AFC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경기 중에는 평양 현지에 파견된 축구협회 홍보팀 직원이 주요 내용 및 특이 사항을 메일이나 팩스로 전하면 협회에서 다시 국내 취재진에게 문자로 전달하는 것이 전부다.

문자로만 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구체적인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 길이 없다. 취재진이 전달 받는 내용들은 양 팀의 득점, 경고, 선수 교체, 최종 스코어 등 기본적인 사안들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 상황은 전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도 녹음 파일로는 인터넷 상황과 용량으로 인해 전달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텍스트 정리 후 전달이 유력하다. 그래도 여전히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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