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불법도박 파문 후폭풍…줄줄이 하차 '예능 초토화'

김명신 기자
입력 2013.11.12 16:17
수정 2013.11.14 09:22
불법도박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앤디 토니안 탁재훈 이수근(사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 데일리안DB

스타들의 불법도박 혐의 관련 무더기 예능 하차가 예상돼 그에 따른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앤디 붐 양세형 등 사설 스포츠토토를 통한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 하차 뜻을 전달함에 따라 방송가가 초비상에 걸렸다.

검찰은 지난 4월 방송인 김용만이 인터넷 불법 도박 혐의로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를 받은 가운데 이와 관련한 해당 사이트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연예인들의 도박 정황이 포착됐다.

이미 실명이 거론된 스타들만 6명에 이르고 이들 외에도 수사리스트상 연예인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이수근을 시작으로 당장 지상파와 케이블 등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의 하차를 결정했다. 이외 다른 연예인들도 하차를 결정하거나 편집이 불가피해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수근의 경우 KBS2 '우리동네 예체능',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tvN '백만장자 게임 마이턴' 등에 출연 중이었지만 하차를 결정했고 토니안 역시 QTV '20세기 미소년' 추후 방송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SBS '스타킹'과 KBS2 '출발 드림팀'에서 활약한 붐의 편집 역시 가시화 되고 있다.

JTBC '신화방송' 앤디 역시 빨간불이 켜졌고 탁재훈 또한 Mnet '비틀즈코드3' 복귀가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양세형은 SBS '웃찾사'와 MBC 에브리원 '무작정 패밀리3' 하차를 결정,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이다.

갑작스런 '불법도박' 쓰나미로 줄줄이를 하차를 예고함에 따라 제작진들도 초비상 사태다. 편집 등 긴급 대처에 나섰지만 당장 빈자리를 메꾸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1박2일'의 경우, 시즌3 출범을 두고 대대적인 교체를 예고했다지만 그외 프로그램들은 사실상 하루아침에 벌어진 사태에 대해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철회하고 속속들이 하차를 결정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그 빈자리를 대체만한 스타들을 하루빨리 영입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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