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찰 국가수사본부 압수수색…계엄 체포조 의혹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4.12.19 16:10
수정 2024.12.19 16:10

검찰 특수본, 1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실 압수수색

국수본, 비상계엄 선포 후 정치인 '체포조'에 강력계 형사 지원 의혹

강력팀 형사 10명 명단 제공 사실 인정했지만…인력 투입 여부는 안 밝혀

검찰, 강력팀 형사 10명 실제로 국회 앞 보내 출동 대기시킨 정황 포착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주요 정치인 체포조에 강력계 형사들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국수본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국군방첩사령부의 요청에 따라 주요 정치 인사를 체포하기 위한 '체포조'에 강력계 형사들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국수본은 이와 관련해 비상계엄 당일 오후 11시 32분쯤 방첩사 측이 국수본 실무자에게 연락해 '여의도 현장 상황이 혼란하다'며 안내할 경찰관의 명단을 요청해 강력팀 형사 10명의 명단을 제공한 사실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실제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반면 검찰은 방첩사의 요청대로 경찰이 일선 경찰서 강력팀 형사 10명을 실제로 국회 앞에 보내 출동을 대기시킨 정황을 포착하고 체포조 활동과 무관하지 않다고 의심한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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