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내란 모의' 노상원, 자택에 점집 차려 활동했다
입력 2024.12.19 23:07
수정 2024.12.19 23:09
이른바 '롯데리아 내란 모의'를 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역술인으로 활동하면서 점집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이 방문한 노 전 사령관의 자택에는 사주 등을 담당하고 있는 역술인 세 명이 머물고 있었다. 해당 자택은 '롯데리아 회동'이 있었던 경기도 안산시 점포의 인근에 있다.
역술인들은 노 전 사령관의 자택이 점집이며, 자신들은 명리학 등을 맡고 있는 노 전 사령관과 동업자 관계라고 소개했다.
노 전 사령관이 역술인들과 만난 건 성범죄로 징역형을 받고 불명예 전역한 후인 2019년으로 확인됐다.
노 전 사령관은 육군정보학교장 재임 시절인 2018년 10월 1일 국군의 날 저녁에 술자리로 불러낸 여군 교육생을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신체 접촉을 해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노 전 사령관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3년간 취업제한을 명했다.
노 전 사령관은 역술인을 도울 뿐만 아니라, 직접 손님을 받기도 했다고.
역술인은 "절에서 기도하다가 같이 만난, 그래서 이제 같은 계열이니까 (공부를 같이 했다)"며 "그분은 철학도 보시고 시골에서도 유명하니까 봐주고 그런가 봐요"라고 말했다. 이어 "영적인 어떤 끼도 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쪽으로 공부를 이제 한 거지. 정말 한 10년 정도 공부를 하셨다 했다"고 했다.
한 주민은 노 전 사령관을 '남자 보살'로 기억하기도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3월 비상계엄이 선포됐을 때도 점집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1일엔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을 가졌고,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 기획한 혐의 등으로 지난 18일 경찰에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