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태균 황금폰서 김여사 통화녹음 확보…尹 취임식 하루 전날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4.12.19 10:00
수정 2024.12.19 10:04

검찰, 명태균 '황금폰'서 2022년 5월9일 김건희 여사와 통화 녹음파일 발견

취임식 하루 앞뒀던 尹…재보궐 공천 후보 발표 앞두고 명태균과 통화했다고 알려진 날

검찰, 공천개입 의혹 확인 위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상대로 참고인 조사

공관위원이었던 한기호, 강대식 소환…공관위원장이었던 윤상현도 조사 방침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지난달 1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소재 창원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사용하던 이른바 '황금폰'에서 윤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 이뤄진 명 씨와 김건희 여사의 통화녹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명 씨가 지난 대선 기간에 사용한 휴대전화에서 명 씨와 김 여사의 2022년 5월9일 통화 녹음파일을 발견했다.


이날은 취임식을 하루 앞둔 윤 대통령 당선인이 2022년 6·1재보궐 선거 국민의힘 공천 후보 발표를 앞두고 명 씨와 통화했다고 알려진 날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월31일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22년5월9일 명 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이를 (공천)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또 다른 녹음파일에서 명 씨는 지인에게 윤 대통령과 2002년 5월9일 통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끊자마자 지 마누라한테 전화 왔다. (김 여사가) '선생님, 윤상현(당시 공관위원장)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꼭 오십시오' 하고 전화 끊은 거야"라고 말했다.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2022년 6·1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시 공관위원이던 한기호 의원과 강대식 의원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공관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도 불러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명 씨가 지난 2022년 3월 치러진 대선 기간을 포함해 2019년 9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사용한 ‘황금폰’ 등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를 확보해 포렌식을 벌이고 있다.


황금폰에는 명 씨가 여권 유력 정치인들과 나눈 통화 등 많은 양의 통화녹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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