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내년에도 한미일 회의”…일본 신임 재무장관 첫 만남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4.10.25 11:18 수정 2024.10.25 11:18

G20 재무장관회의, “불평등 해소 해법은 성장”

G20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획재정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무대에서 불평등과 기후대응, 세계 경제 분절화 등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재무장관과 만났다.


기재부는 최 부총리가 23∼24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와 연계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2024년도 제4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G20 재무트랙에서는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로드맵 마련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최 부총리는 “이번 로드맵이 MDB의 역할을 저소득국 개발 지원을 넘어 기후변화 등 글로벌 과제 해결까지 확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를 뒷받침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을 지원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불평등 해소의 근본적 해법은 성장”이라며 “장 잠재력의 복원을 위해 국가별 여건에 맞는 구조개혁 방안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증세보다는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확보된 재원은 취약계층 지원, 미래 대비 투자에 활용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국가·산업·기업별 특수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세계 경제의 분열과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글로벌 질서와 규범을 복원하는 데 G20의 주도적 역할을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 질서를 회복하는 한편 저소득국 채무 재조정 등 포괄적인 글로벌 부채 취약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이 기간 일본·핀란드·호주·우크라이나 등 나라 재무장관, IMF 총재와도 양자 면담했다.


이달 1일 새로 출범한 일본 내각의 가토 가쓰노부 재무장관과는 처음으로 만났다.


양측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지속적인 소통과 공동의 노력을 통해 협력관계를 한층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토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내년에 계속하자는 이야기도 나눴다”고 말했다.


환율 관련 논의는 구체적으로 나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지난번 한미일 재무장관회의 같은 경우 외환시장 협력에 대한 논의도 했는데, 앞으로 잘해보자 정도(의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핀란드 리카 푸라 재무장관과는 인구 고령화의 해법에 관한 양국 간 의견을 나눴다.


인공지능(AI) 등 첨단분야와 더불어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등 핵심 광물 공급망 관련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최 부총리는 한국의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소개하고 한국 기업의 핵심 광물 프로젝트 참여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재건·개발 등과 관련된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최 부총리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의 두 번째 임기(2024년 10월∼2029년 9월) 시작을 축하하며 저소득·개발도상국 지원 확대, 지역금융안전망(RFA) 강화 등 분야에서 한국과 IMF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