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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김수미 사인 '고혈당 쇼크'...'이 증상' 보이면 즉각 병원 찾아야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4.10.26 01:05
수정 2024.10.26 11:11

지난 25일 배우 김수미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김수미씨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에프앤비(F&B) 이사는 연합뉴스를 통해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며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했다.


ⓒ뉴시스

고혈당 쇼크는 급격한 혈당 상승으로 체액과 전해질 사이의 균형이 깨지는 응급상황에 속한다. 당뇨 환자의 경우 생명을 위협할 만큼 위험한 증상이다.


혈당이란 혈액 속에 포함된 포도당으로 전신에 공급돼 에너지원이 된다. 이러한 혈당이 일정 기준보다 높을 때를 고혈당증, 낮은 상태를 저혈당증이라 한다.


절대적인 기준이라 할 순 없지만 일반적으로 고혈당은 혈당이 250㎎/㎗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반대로 저혈당은 혈당이 50~50㎎/㎗이하일 때라고 할 수 있다.


심한 고혈당으로 인한 전형적인 증상은 다음, 다뇨, 다식, 체중 감소다.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는데, 이때 포도당이 다량의 수분을 함께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의 양이 많아진다.


이에 따라 수분이 부족해 갈증이 심해지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며, 또한 섭취한 음식의 영양분이 세포 안에 저장되거나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피로감, 공복감이 심해지고, 점점 더 먹으려고 하는데도 체중이 감소한다.


이러한 증상이 없어도 고혈당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눈, 콩팥, 신경, 심장, 뇌혈관 등에 당뇨병 만성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혈당을 목표치 이내로 꾸준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라면 갑자기 구토가 심할 때, 공복혈당이 하루 이상 240㎎/㎗보다 높을 때,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높을 때 응급상황으로 인식한 뒤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고혈당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과도한 식사량, 고탄수화물 식품 섭취, 활동량 저하,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있다.


김수미 씨의 경우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됐던 것으로 보인다. ​​14년간 출연한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 중이었던 것. 이와 관련 ​정명호 이사는 "사실 '친정엄마' 때문에 어머니가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반면 저혈당의 경우 신체에 공급되는 에너지원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무기력, 몸의 떨림, 식은땀, 현기증, 불안, 가슴 두근거림, 공복감,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경련이나 발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의식 소실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저혈당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 치료를 위해 투여하는 경구 당뇨약과 인슐린이다. 이와 같은 약물을 과다 복용하거나 약물 사용 중 식사량 감소 및 운동량이 증가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패혈증, 영양실조, 인슐린 관련 자가면역질환 등 여러 질환도 원인이 된다.


저혈당 역시 고혈당 만큼 치명적이다. 단기간에 뇌 손상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평소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는 당분이 포함된 음료나 포도당 사탕 등을 소지해 증상 발현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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