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 반격 나선 삼성, 다음은 원태인! [한국시리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10.26 00:00 수정 2024.10.26 00:00


박병호-구자욱.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가 데니 레예스 호투와 홈런포로 KIA 타이거즈 상승세를 꺾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레예스(승리투수)의 무실점 호투와 솔로포 4방에 힘입어 KIA에 4-2 승리했다.


광주 원정에서 2경기 모두 내줬던 삼성은 홈에서 첫 승을 따내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내주고 뒤집기에 성공한 사례는 20번 중 두 차례 있는데 그 중 한 차례는 삼성(2013년)이 이뤄냈다.


한국시리즈 4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오후 2시 막을 올린다.


플레이오프에서 호투(2경기 13.2이닝 1자책)한 레예스는 막강 KIA 타선을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기대했던 레예스가 호투로 화답하자 삼성 타선은 홈런포로 지원했다.


‘팀 홈런 1위’를 자랑하는 삼성의 홈런포는 ‘라팍’에서 네 번이나 터졌다.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던 KIA 좌완 선발 라우어를 상대로 하위타순에 배치된 이성규-김영웅이 홈런을 터뜨리며 2-0 리드를 잡았다. 1-2로 쫓기던 7회말에는 1차전 MVP 불펜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김헌곤-박병호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예감했다.


박진만 감독-레예스. ⓒ 뉴시스

레예스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라우어와 전상현을 상대로 4개의 홈런을 빼앗은 타선이 조화를 이뤄 승리를 따낸 삼성은 자신감을 충전했다.


정규시즌 KIA를 상대로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던 레예스는 이날 107개의 공을 뿌리며 KIA 타선을 압도했다. 2차전까지 9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거포’ 박병호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 플레이오프와 달리 힘을 잃었던 김영웅도 부진(2차전까지 9타수 1안타)에서 벗어나는 홈런을 때리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타선 걱정이 많았는데 해줘야 할 선수들이 홈런을 때려줘서 이길 수 있었다. 앞으로 한국시리즈가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3차전에서 레예스가 너무 잘 던져줬다. 4차전에는 원태인이 선발로 나선다. 이길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삼성 원태인. ⓒ 뉴시스

‘다승 공동 1위’ 원태인은 홈 대구에서 15경기 등판해 10승(2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91.1이닝을 소화하면서 홈런은 11개 허용했다. 1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지만,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결정이 내려지면서 ‘강제 강판’의 아쉬움을 삼켰다. 1차전을 마친 뒤 이범호 감독은 “원태인을 공략하지 못했다”며 구위를 인정했다.


한편, KIA는 ‘평균자책점 1위’ 제임스 네일을 4차전 선발로 세운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네일은 1차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