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초 일대에 국내 첫 심야 자율주행 택시 달린다
입력 2024.09.26 02:13
수정 2024.09.26 02:13
26일부터 자율주행 택시 운행…밤 11시부터 새벽 5시 사이 이용 가능
승객 최대 3명…연말까지 무료 운행하며 내년 상반기 운행 구역 넓혀 나갈 예정
국내 최초 심야 자율주행 택시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26일부터 강남 일대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국내 최초로 심야 자율주행 택시 무료 운행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평일 심야시간대인 밤 11시부터 새벽 5시 사이 강남구와 서초구 등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강남구 역삼·대치·도곡·삼성동과 서초구 서초동 일부 지역으로, 자율주행 택시 3대가 봉은사로·테헤란로·도곡로·남부순환로·개포로·강남대로·논현로·언주로·삼성로·영동대로 등 주요도로에서 우선적으로 운행한다.
사용 방법은 일반 택시를 호출하듯 카카오T를 이용해서 부르면 된다. 출발지와 목적지 모두 자율주행 택시 운행 구역 이내고,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택시가 있으면 앱에서 '서울자율차' 아이콘이 활성화 상태로 나온다. 이를 선택하면 된다.
시험운전자 1명이 동승하며 4차로 이상 도로는 자율주행 방식이다. 주택가 이면도로와 어린이보호구역 등지에서는 운전자가 운행한다. 승객은 최대 3명이 탈 수 있다. 폭우, 폭설이나 차량 점검 등으로 운행이 중단되면 카카오T 앱에 공지가 뜬다.
시는 처음으로 심야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이는 만큼 연말까지 무료 운행하기로 했다. 운행 구간은 내년 상반기 논현·신사·압구정·대치동까지 넓히고 차량 대수도 수요와 택시업계 의견, 자동차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해 늘려나갈 예정이다.
상암·청계천·여의도·청와대 인근 등 기존 시범운행지구에서 자율운행 자동차를 타고 싶을 때도 카카오T의 '서울자율차' 메뉴를 눌러 이용할 수 있다.
시는 그동안 수요응답형(상암), 관광형 셔틀(청계천), 자율주행 노선버스(심야·청와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교통사업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수요 중심인 택시까지 확대해 대중교통부터 개별 이동까지 폭넓은 분야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