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출석한 박주호·박문성 한 목소리 “축구협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입력 2024.09.24 16:00
수정 2024.09.24 19:16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절차상 과정에 문제 제기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한 각종 논란과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서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과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모두 대한축구협회의 절차상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 선임 직후 해당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언급했던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의 폭로는 이날도 계속됐다.
박주호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의 질문을 받은 그는 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였던 제시 마쉬 감독에 대해 언급하며 “(처음에는) 투표로 순위를 정해서 후보를 추렸다”며 “마쉬 감독이 왜 1순위가 돼야 하는지 명확한 이유가 있었고 동의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10차, 11차 회의에서는 빨리 마무리하려는 분위기가 있었고, 복수 투표로 진행했다”며 “나는 투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과 바그너 감독이 동일 표를 받았는데, 홍명보 감독을 선택한 결정권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신동욱 의원의 질문에 박주호는 “지금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한 번 더 회의 때 제가 이야기했던 부분이 이건 투표가 아니고 그냥 각자 개인이 좋아하는 감독의 복수 투표다”며 그 1순위가 당연히 감독으로 결정되는 과정은 아닌 것으로 이해했다고 폭로했다.
또 박주호는 제시 마쉬 감독과 협상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마쉬 감독과 수차례 미팅을 하거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돈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한국 축구에 대한 발전, 자기의 명예, 그리고 그 위로 올라가는 데에 더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폭로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브리핑할 때 국내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말이 나왔고, 굉장히 많은 혼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동석한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축구협회 쪽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과정과 절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른 말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