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토’ ‘ETA’ 뮤비 감독 “경영진 바뀐 어도어, 뉴진스 작업물 삭제 요구”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4.09.02 22:02
수정 2024.09.02 23:10

그룹 뉴진스의 ‘디토’ ‘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가 어도어 측으로부터 뉴진스 관련 영상 등의 작업물 삭제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어도어

신 대표는 2일 자신의 SNS에 “경영진이 바뀐 어도어의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그동안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업로드했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및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이었던 영상은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돌고래듀괴단과 반희수 유튜브 채널은 손수 작업한 포트폴리오 아카이빙을 주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해당 영상들과 채널은 팬들을 위해 좋은 작품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자발적 취지로 제작됐다. 돌고래 유괴단에 어떠한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입장이 바뀐 어도어의 요구에 따라 모든 영상은 삭제되고 공개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돌고래유괴단과 어도어의 협업이 불가능하다고도 전했다. 신 대표는 “뉴진스와 앞으로 함께 하기로 약속했던 프로젝트들도 있는데 지킬 수 없어 안타깝다”며 “몇 달간 밤새가며 작업에 매들린 스태프들에게도, 무엇보다 기다렸을 팬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 8월 27일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어도어는 “민 대표가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 전 대표 측은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것이지 물러난 것이 아니다. 프로듀싱 업무도 어도어 이사회가 일방적으로 통보했을 뿐”이라며 “이 결정은 주주간계약과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뿐만 아니라 “업무위임계약서에 독소조항이 가득하다”며 “언제, 어떤 이유로든 해당 업무에서 배제할 길을 열어둔 꼼수”라고 일갈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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