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투세 폐지 발표한대로 추진…국회 논의 적극 지원”
입력 2024.08.12 10:00
수정 2024.08.12 10:50
정부, 세법개정안 원안대로 추진할 계획
밸류업 지수·ETF 출시 등 차질 없이 추진
“밸류업 확산 통한 증시 경쟁력 제고 중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안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병환 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지난 7월25일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금투세 폐지와 ‘밸류업 계획 공시 및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배당소득세·상속세 등의 여러 세제혜택이 포함돼 있다”며 “발표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금융위도 향후 국회 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밸류업 공시 기업을 포함한 키움증권·메리츠금융지주· HK이노엔·유한양행·LG·포스코홀딩스·현대차·엠로 등 8개 기업 및 유관기관과 함께 밸류업 관련 현장의견을 공유·소통하고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밸류업 지원방안과 관련해 “정부는 2월 지원방안 발표 후 속도감 있게 후속조치를 추진해 왔으며 9월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4분기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 남은 과제들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 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밸류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과 더딘 회복속도에 대해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음을 알고있다”며 “보다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의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내실화를 통한 상장기업과 증시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중심에서 자본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부채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면 우리 경제의 역동성, 안정성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경영문화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에 관계기관과 상법 개정방안 등을 논의중”이라며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부입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공시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표선정·목표설정·소통 등 공시 과정의 경험을 공유하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공시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직 공시를 하지 않은 기업들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하며 참여를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은 “정부 세법개정안이 차질없이 추진돼 기업 밸류업의 촉매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진정한 의미의 밸류업을 위해 경제 전반에서 기업들이 기업가 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상장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준비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기업들과 소통하며 참여를 지원해 나가겠다”며 “9월 발표 예정이고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도 차질없이 준비하여 밸류업 프로그램 확산의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