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형제냐, 강원FC냐’ K리그1 다이렉트 강등 경우의 수는?

프로축구 K리그1 강등권 3팀의 운명이 결국 시즌 최종전서 가려지게 됐다.

K리그1 최하위 수원삼성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B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서울을 1-0으로 꺾었다.

만약 수원삼성이 이날 패했다면 다이렉트 강등이 유력했지만 라이벌 서울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또 다른 강등권 팀들끼리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던 강원FC와 수원FC의 맞대결에서는 강원FC가 웃었다.

강원FC는 강릉에서 열린 맞대결서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을 얻었다. 승점 33이 된 강원FC는 승점 32에 머문 수원FC를 따돌리고 10위로 뛰어 올랐다. 최하위 수원삼성 역시 승점 32를 기록했지만 수원FC에 다득점에서 밀렸다.

이로써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팀들이 다음 시즌 2부리그로 다이렉트 강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K리그1은 정규리그 최하위가 다음 시즌 바로 2부리그로 강등되며,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해 강등을 피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제 세 팀은 내달 2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운명이 엇갈린다.

강등을 피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강원FC다. 강원은 수원삼성 원정 경기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패한다면 동시에 열리는 수원FC와 제주유나이티드의 맞대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수원FC도 같이 패한다면 강원은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다.

수원FC는 이미 9위로 잔류를 확정한 제주와 홈경기를 치른다. 잔류가 절실한 수원FC는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다. 다득점에서 강원FC, 수원삼성보다 월등하게 앞서 있기 때문에 상황은 나쁘지 않다.

수원FC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은 제주에 패하고, 수원삼성이 강원에 이기거나 비겼을 때다.

수원삼성은 일단 강원전을 승리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승리시 경우의 수를 따질 것도 없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한다.

무승부를 거둔다면 제주가 수원FC를 꺾어줘야 극적으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다. 패할 경우 그대로 최하위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