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로축구 입단 비리' 안산FC 전 대표 구속영장 청구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3.08.01 09:59
수정 2023.08.01 10:01

이종걸 전 대표, 선수 2명 입단 대가로 선수 중개인에게서 2700만원 상당 수수

스카우트 업무 총괄하며 선수 입단 대가 3000만원 챙긴 전 팀장도 구속영장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뉴시스

검찰이 프로축구 구단 입단을 대가로 선수중개인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안산 그리너스 FC 전직 대표를 포함한 프로구단 관계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이날 배임수재 혐의로 안산 그리너스 FC의 이종걸 전 대표(61)와 배모 전 전력강화팀장(44)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선수 2명의 입단 대가로 선수 중개인 최모씨로부터 현금 1000만원과 1700만원 상당의 고급시계 1점 등 총 2700만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배 전 팀장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스카우트 업무를 총괄하면서 선수 2명의 입단 대가로 최씨로부터 3회에 걸쳐 3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선수 2명을 해외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며 임종헌 전 안산 그리너스 FC 감독(57) 등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최씨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던 중 이 전 대표와 배 전 팀장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이 전 대표와 배 전 팀장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25일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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